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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못했던 일"…스스로도 놀랐던 '올스타전 초대장', 사령탑의 '자격 인정'

이종서 기자

입력 2023-07-05 01:03

수정 2023-07-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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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못했던 일"…스스로도 놀랐던 '올스타전 초대장', 사령탑의 '자…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이유찬.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07/

[포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기대요? 안했죠. 아니 못했죠."



이유찬(25·두산 베어스)은 지난 4일 발표한 KBO 올스타전 감독 추천 명단에 드림 올스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유찬은 "솔직히 기대는 안 하고 있었다. 아니 못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올스타전은 야구를 하면서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5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이유찬은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로 차세대 주전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다.

타격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상무에서 뛰던 2021년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5푼을 기록하면서 한 단계 올라서기도 했다.

지난해 후반 복귀한 그는 13경기에서 2할4푼1리를 기록했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시즌을 준비한 그는 66경기에서 타율 2할4푼6리 1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눈에 띄지 않지만, 수비 등에서 실점을 지우는 플레이를 하면서 두산의 중위권 싸움에 힘을 보탰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알토란 활약을 하면서 생애 첫 올스타전 출장이라는 기쁨까지 누리게 됐다.

이유찬 스스로는 '기대 안했던' 순간이었지만,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격려의 말을 했다.

이 감독은 "분명히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부상없이 전반기를 뛰었다. 두드러지는 않지만, 우리에게는 중요한 요소요소의 활약을 하고 있다"라며 "공격이 안 될 때는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에서도 최근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올스타전을 통해 이유찬이 좀 더 성장하길 바랐다. 이 감독은 "본인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생각하고, 좋은 선배들과 좋은 스타플레이어를 보면 느낀 점이 있을 것이다. 올스타전에 다녀오면 한 단계 높은 야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이유찬은 "이렇게 기회를 받았으니 잘 즐기고 오고 싶다. (허)경민이 형이 축하한다고 좋은 말을 해주시더라"라며 "올스타전은 나에게 꿈의 무대였다. 나중에는 베스트12에 뽑힐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더 열심히 하고 잘하겠다"고 다짐했다.포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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