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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구 6.2이닝→98구 7이닝' 주2회 등판에도 5연패 탈출 선봉, 우리는 그를 에이스라 부른다 "무조건 공격적으로, 전혀 힘들지 않다" [인터뷰]

정현석 기자

입력 2023-06-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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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구 6.2이닝→98구 7이닝' 주2회 등판에도 5연패 탈출 선봉,…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삼성 선발 뷰캐넌.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6.25/

[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가장 어려울 때 연패를 끊어주는 투수. 우리는 그를 에이스라 부른다.



삼성 라이온즈 장수 외인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자신이 왜 에이스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번 주 전패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뷰캐넌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무4사구 경기를 펼치며 6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승째(5패).

시준 14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뷰캐넌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내)를 완성했다. 그 중 6차례가 7이닝 3자책 이내의 퀄리티스타트+다.

뷰캐넌은 최고 151㎞ 속구를 보여준 뒤 최고 147㎞의 커터와 체인지업 커브 등 현란한 변화구와 빠른 템포의 공격적 피칭으로 SSG 강타선을 압도하며 팀의 연패를 끊고 SSG전 7연승을 달렸다.

4회까지 단 2안타 외에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5회 2사 후 한유섬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에 이은 최준우 적시타가 유일한 실점이었다. 6회 세번째 삼자범퇴를 완성한 뷰캐넌은 7회 2사 후 박성한 한유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준우를 뜬공 처리하고 1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뷰캐넌은 경기 후 "내가 잘 던져서 연패를 끊은 게 아니라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경기 초반 타자들이 득점을 올려줘서 더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그리고 강민호 선수가 리드를 잘 해줘서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팀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전날 불펜 소모가 컸던 삼성. 준비성 철저한 그는 이미 작심하고 게임 플랜을 마련했다. 지난 20일 대구 키움전에서 6⅔이닝 동안 116구 투혼을 펼친 뒤 4일 휴식 후 등판한 주 2회 피칭.

팀을 위해서는 빠른 승부를 펼쳐야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98구로 7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던 비결.

뷰캐넌은 "오늘 마운드에서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하고, 무조건 공격적으로 피칭하자고 마음을 먹었다"며 "이번 주에 두 번 등판했지만 전혀 힘들진 않았다. 언제라도 게임에 나갈 수 있도록 몸을 만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 관리의 상징 다운 4년 차 효자 장수 외인 에이스의 듬직한 모습이었다.

삼성 박진만 감독도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한 뷰캐넌 선수의 에이스다운 피칭을 칭찬하고 싶다"고 엄지를 세웠다. 뷰캐넌이 있어 삼성은 연패 사슬을 끊고 새로운 한주의 희망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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