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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3G 연속 침묵, 덩달아 PIT 8연패 '닷새 만에 1위→4위 추락'

노재형 기자

입력 2023-06-21 13:17

수정 2023-06-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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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3G 연속 침묵, 덩달아 PIT 8연패 '닷새 만에 1위→4위 추…
배지환이 1회초 수비 때 컵스 2번 니코 호너의 플라이를 뒤로 달려가며 잡아내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끝모를 수렁에서 헤매고 있다.



연패가 8경기로 늘었다. 아울러 배지환도 침묵이 계속됐다.

피츠버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0대4로 완패했다.

지난 14일 컵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8연패를 당한 피츠버그는 34승38패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4위로 내려앉았다. 2연승을 올린 컵스가 35승38패로 피츠버그에 0.5게임차 앞선 3위로 올라섰다. 피츠버그는 NL 와일드카드 순위도 8위로 미끄러지며 3위 LA 다저스와의 격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

2015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는 피츠버그의 희망이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피츠버그는 시즌 초부터 밀워키 브루어스와 중부지구 1위를 다투며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16일까지도 밀워키에 0.5게임차 앞선 1위였다. 하지만 닷새 만에 4위까지 추락한 것이다. NL 중부지구는 지금 혼돈의 정국이다.

지난 달 하순까지만 해도 지구 하위권을 맴돌던 신시내티 레즈가 최근 폭발적인 연승 행진을 벌이며 지구 선두로 올라선 것이다. 20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꺾고 마침내 중부지구를 접수한 신시내티는 이날 콜로라도를 다시 8대6으로 물리치고 2012년 7월 이후 11년 만에 10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올해 10연승을 마크한 팀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신시내티 밖에 없다.

신시내티가 내달리는 동안 피츠버그는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일관하며 승률 5할서도 4경기 밑으로 내려갔다. 피츠버그는 최근 2주 동안 13게임에서 2승11패를 올렸다. 같은 기간 팀 타율 0.219(28위), 팀 득점 41점(28위), 팀 평균자책점 6.32(29위)로 밑바닥을 헤맸다.

이날은 모처럼 선발 요한 오비에도가 6이닝 5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올렸지만, 타선이 받쳐주질 못했다. 컵스 에이스인 마커스 스트로먼에게 완벽하게 눌렸다. 스트로먼은 7이닝 5안타 무실점의 빛나는 투구로 시즌 9승에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했다. NL 평균자책점 1위에 다승 부문도 공동 1위로 나서며 사이영상 후보로 강력하게 부상한 모습이다.

컵스는 3회초 1사후 터커 반하트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반하트는 오비에도의 초구 95마일 한복판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아치로 연결했다. 4회에는 1사 1,3루서 코디 벨린저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을 보탰고, 8회에는 선두 마이크 터크먼의 우월 솔로홈런, 스즈키 세이야의 희생플라이가 터져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톱타자로 나선 터크먼은 8회 볼카운트 1B에서 피츠버그 우완 다우리 모레타의 2구째 87마일 몸쪽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 홈런.

8번 2루수로 선발출전한 배지환은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0-0이던 2회말 2사 2루의 득점 찬스에서 유격수 땅볼을 쳤고, 0-2로 뒤진 5회에는 무사 1루서 스트로먼의 싱커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에는 2사 1루서 볼넷을 골랐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배지환은 타율이 0.259(193타수 50안타)로 떨어졌다. 2홈런, 18타점, 35득점, 20도루는 그대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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