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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구도 가능" 전역 다음날 출격 최채흥의 자신감, '무패투수' 플럿코 이겼다...5.1이닝 무실점 호투

정현석 기자

입력 2023-06-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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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구도 가능" 전역 다음날 출격 최채흥의 자신감, '무패투수' 플럿…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삼성 최채흥이 LG 김현수의 직선타를 잡아낸 3루수 김영웅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3.06.13/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아직 머리도 길지 않은 전역 2일차 예비역 투수.



규칙적 생활과 체계적 훈련 속 단단해진 몸으로 돌아온 삼성 라이온즈 좌완 최채흥(28). 6월을 기다린 삼성의 천군만마란 말 그대로였다. 12일 전역 다음날 콜업돼 선발 등판한 최채흥이 기대 이상의 눈부신 호투로 희망을 던졌다.

최채흥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주중 첫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3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박진만 감독이 정상 컨디션 기준점으로 생각하는 직구 구속 140㎞를 넘겼고, 종횡으로 변하는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총 투구수 92구. 적극적이고 빠른 승부로 LG 강타선을 요리했다. 벤치가 선발 투수에게 원하는 모범적인 에이스급 피칭이었다. 플럿코(6이닝 3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와의 선발 맞대결에서도 비교 우위를 점했다.

1회말 첫 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발 빠른 신민재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다. 김현수 뜬공으로 13구 만에 복귀 후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말 선두 오스틴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박동원 오지환 문보경을 범타 처리하고 실점 없이 두번째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는 2사 후 실책과 볼넷으로 1,2루에 몰렸지만 김현수를 빠른 공으로 1루 땅볼을 유도했다.

4회는 오스틴 박동원 오지환 중심타선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

5회에는 선두 문보경을 좌중간 2루타로 내보냈고, 1사 후 박해민 볼넷으로 1사 1,2루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홍창기 뜬공, 대타 김민성을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고 실점 없이 5회를 버텼다.

최채흥은 1-0으로 앞선 6회 1사 후 오스틴 타석에서 김대우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어제 만났는데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더라. 100구 이상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체계적으로 운동을 잘 한 것 같다. 군 입대 전보다 어깨도 넓어지고, 근육도 늘었다"며 웃었다.이어 "원태인 선수도 잠시 빠져 있고, 5선발도 없는 때 절묘한 타이밍에 돌아왔다. 때마침 자신감이 있는 LG전이라 잘 맞아 떨어졌다. 앞으로 5선발로 계속 기용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최채흥은 지난 2020년 9월 13일 잠실 LG전에서 9이닝 110구로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개인 통산 첫 완봉승으로 11대0 대승을 이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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