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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이션 조정 없다" 데뷔 첫 연속 7자책 '충격' 대투수, 그대로 간다[광주 브리핑]

박상경 기자

입력 2023-06-08 16:30

수정 2023-06-08 16:30

"로테이션 조정 없다" 데뷔 첫 연속 7자책 '충격' 대투수, 그대로 간…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KIA 양현종.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02/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35)이 휴식 없이 그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이어간다.



KIA 김종국 감독은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별도의 선발 로테이션 조정은 없다. 양현종은 예정대로 내주 등판한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7일 광주 SSG전에서 4⅓이닝 11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1일 부산 롯데전에서 2이닝 9실점으로 조기 강판 수모를 당한 그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날 양현종의 구위는 여느 때와 비슷했다. 평균 140㎞ 초중반의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가며 전담 포수 한승택과 함께 SSG 타선을 상대했다. 하지만 SSG 타자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양현종의 공을 잇달아 받아쳤다. 11개의 피안타 중 절반에 가까운 5개가 장타(2루타)로 연결됐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양현종이 두 경기 연속 7자책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 뛰어난 이닝 소화력과 제구를 앞세워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자리매김한 그의 지난 날을 돌아보면 최근 두 경기에서의 부진은 '충격'이란 수식어가 붙을 만하다.

김 감독은 "전력분석 쪽에선 매커니즘이 달라진 건 없다고 한다. (스트라이크존에) 몰린 공을 상대 타자들이 잘 공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현종 본인이 정신적으로 힘들 것이다. 데뷔 후 이런 적이 없지 않았나"라면서도 "아직 시즌은 길다. 분명히 이겨내리라 생각한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KIA는 이날 재조정을 위해 1군 말소됐던 숀 앤더슨(29)을 콜업하고 김재열(27)을 퓨처스(2군)팀으로 내려보냈다. 이에 따라 앤더슨 메디나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로 이어지는 개막 선발 로테이션이 재가동된다. KIA는 전반기 남은 경기에 등판하는 이들의 투구 내용, 결과에 따라 휴식 및 대체 선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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