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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밖에 할 수 없을테니"…21세 스위치 타자, 생애 첫 올스타전 도전 '팬심에 응답한다'

이종서 기자

입력 2023-06-06 01:13

수정 2023-06-0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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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밖에 할 수 없을테니"…21세 스위치 타자, 생애 첫 올스타전 도전 …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NC 김주원이 안타를 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24/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SNS 메시지로 많이 오기도 했어요."



김주원(21·NC 다이노스)은 KBO리그에서 찾아보기 힘든 '스위치 타자'다. 현재 양타석을 모두 활용해서 타격을 하는 선수는 김주원과 국해성(롯데 자이언츠) 뿐이다.

좌우 타석에 모두 서는 만큼, 남들보다 두 배 이상의 노력을 해야한다. 좌우 밸런스를 맞춰야 하고, 공을 보는 데에도 양 쪽을 모두 적응해야 한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김주원은 올 시즌 49경기에서 타율 2할6푼5리 5홈런으로 펀치력까지 갖춘 유격수로 팀을 이끌고 있다.

활약을 인정받은 그는 오는 7월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유격수 부문 후보로 올랐다.

생애 첫 올스타 후보로 오른 김주원은 "올스타전을 볼 때마다 언젠가 꼭 프로 입단하고 올스타전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후보에 선정돼서 뿌듯하고 기대된다"고 설렌 마음을 내비쳤다.

올스타 득표를 위한 활약도 이어졌다. 지난 2일 LG 트윈스전에서는 5회 김기연의 타구가 투수 맞고 굴절되자 과감하게 달려들어 맨손으로 낚아챈 뒤 정확하게 던지는 수비를 보여줬다. 또한 7회에는 1사 3루에서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곧바로 잡아낸 뒤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하면서 실점을 막아내기도 했다. 타석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4일에도 1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 중심에 섰다.

그는 "아직 한참 멀었다. 항상 기본기를 생각하면서 수비를 하고 있는데, 운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스타를 향한 첫 출발은 좋았다. 투표가 시작된 5일 1위를 달렸다.

많은 팬들은 올스타전 '요청 사항' 하나를 김주원에게 보내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많이 보이는 일본 리틀야구에서 나온 스위치 타자 선수. 이 타자는 공 하나마다 타석을 옮기면서 투수를 상대했다.

김주원 역시 이 영상을 잘 알고 있다. 그는 "SNS 메시지로 많이 왔다"고 밝혔다.

김주원 역시 올스타만 된다면 기꺼이 팬 요청에 응답하겠다는 생각이다.

김주원은 "그런 볼거리는 나밖에 할 수 없을테니 만약에 뽑힌다면 재미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팬들의 투표를 바랐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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