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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하늘에 웬…" NC-KIA, 경기 직전 철수한 사연[투산 스케치]

박상경 기자

입력 2023-02-22 07:29

수정 2023-02-22 13:29

"마른하늘에 웬…" NC-KIA, 경기 직전 철수한 사연
KIA 타이거즈가 2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위치한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훈련했다. 나성범이 김도영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애리조나 투손(미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2.2/

[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이날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선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 간의 연습경기가 펼쳐질 예정이었다. 앞서 대표팀과 맞붙었던 두 팀의 두 번째 실전. NC는 지난 17일 대표팀에 2대8로 패했고, KIA는 20일 맞대결에서 6대12로 졌다. 대표팀을 상대로 젊은 선수들을 기용해 캠프 기간 훈련 성과와 보완점을 점검하고, 투수 컨디션 체크에 집중했던 두 팀은 이날 베테랑을 후반 기용하면서 빌드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들의 맞대결은 갑자기 취소됐다. 투산에 갑자기 내린 비가 원인이 됐다. 오전까지만 해도 투산에는 뜨거운 햇살이 펼쳐졌던 상황. 비 예보가 있기는 했지만, 양이 많지 않고 짧게 지나가는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홈팀인 KIA 구단 관계자는 "경기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KIA 선수단도 오전 내내 몸을 풀면서 NC전에 대비했다. 하지만 갑자기 내린 비로 두 팀은 결국 실전 대신 '강제 휴식' 일정으로 오후를 보냈다.

WBC 대표팀은 지난 15일 소집 이후 날씨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소집 직후 밤새 내린 비로 기온이 급강하 하면서 이튿날 첫 훈련 일정이 뒤로 미뤄졌다. 이후에도 한동안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최근 다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덥고 건조한 애리조나 지역 특유의 기후가 돌아오는 듯 싶었지만, '추위와 비'라는 불청객은 계속 찾아오고 있다.

22일 소집 후 두 번째 휴식일을 보낸 WBC 대표팀은 23~24일 KT 위즈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23일에도 투산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어 정상적인 경기 진행 여부는 미지수다. 대표팀의 이강철 감독은 "본선 1라운드 전까지 잡아 놓은 연습 경기는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위해 맞춰 놓은 일정"이라며 "23일 경기가 어렵다면 25일로 옮겨서라도 경기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투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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