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야마모토-무라카미-사사키 보고싶어"…일본대표팀 캠프로 날아간 LA 다저스 사장, 3일간 직접 체크

민창기 기자

입력 2023-02-19 00:19

수정 2023-02-19 05:40

more
"야마모토-무라카미-사사키 보고싶어"…일본대표팀 캠프로 날아간 LA 다저…
18일 훈련중에 다르빗슈(맨 오른쪽)가 유아사(중간)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2년 연속 '투수 4관왕'에 오른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즈)와 최연소 '퍼펙트게임'의 주인공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 마린즈), '56홈런'을 친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즈)까지, 일본야구대표팀 미야자키 캠프는 미래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집합소다.



프로 7년차가 된 야마모토는 올해 시즌이 종료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행 메이저리그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말 소속팀 오릭스와 협의를 마쳤다. 그가 지난 겨울에 메이저리그로 갔다면, 6년 총액 1억8000만달러까지 가능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평균 연봉 3000만달러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37)와 같은 금액이다.

무라카미는 FA(자유계약선수)가 아닌데도 3년 다년 계약을 했다. 풀타임 4년을 보낸 선수가 연봉 6억엔, 총 18억엔을 받는다. 일본프로야구 전체 연봉 3위에 해당하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그는 3년 후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미국행을 예약했다. 포스팅 금액의 제한 규정이 사라지는 25세를 넘겨 메이저리그행을 추진한다. 구단과 논의가 끝난 사안이다.

최고 시속 164km 강속구를 던지는 사사키. 현재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수다. 사사키의 궁극적인 목표는 당연히 메이저리그다. 그는 18일 '대선배' 다르빗슈의 불펜피칭 장면을 자신의 휴대폰에 담았다.

앤드류 프리드먼 운영부문 사장 등 LA 다저스 관계자 4명이 18일 미야자키 일본대표팀 캠프를 방문했다. 일본대표팀 훈련이 시작된 17일 도착해 19일까지 머문다고 한다.

다저스의 애리조나 글렌데일 스프링캠프가 시작됐는데, 일본 미야자키를 찾은 이유가 있다. 야마모토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예상되는 선수를 직접 체크하기 위해서다. 존 디블 LA 다저스 환태평양 담당 스카우트 팀장이 프리드먼 사장과 동행했다.

일본언론은 LA 다저스 관계자들이 투수, 야수 훈련을 모두 지켜봤으며 선수 개인의 연습 장면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이렇게 재능이 넘치는 선수들이 한 곳에 모이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경의를 표하는 마음으로 왔다. 경기 영상으로 체크할 수도 있지만 선수들의 루틴을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고 했다.

일본대표팀은 프리드먼 사장이 인정하는 최강전력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2009년 2회 대회 이후 14년 만에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특히 다르빗슈와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 등으로 구성한 투수력은 20개 참가팀 중 최고라는 평가다.

프리드먼 사장은 "일본대표팀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재능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면서 "가능하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큰손' LA 다저스는 매년 공격적으로 외부 전력을 영입해 왔다. 일본인 선수가 나올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했다.

아무래도 오는 겨울 미국행을 앞둔 야마모토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프리드먼 사장은 야마모토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포스팅이 결정되면 영입할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무라키미 이야기가 나오자 "3루 수비가 좋아지고 있다고 들었다. 매우 흥미로운 선수다"고 했고, 사사키를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LA 다저스 관계자들은 다르빗슈와 이토 히로미(니혼햄 파이터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베이스타즈), 도고 쇼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 유아사 아쓰키(한신 타이거즈), 미야기 히로야(오릭스) 등 투수 6명의 불펜투구를 주의깊게 봤다. 이토와 이마나가, 도고, 미야기는 소속팀의 선발자원이고 유아사는 불펜투수다.

프리드먼 사장은 일본인 선수와 인연이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 단장 시절에 내야수 이와무라 아키노리와 계약했다. LA 다저스로 옮긴 뒤엔 마에다 겐타(현재 미네소타 트윈스)를 영입했고, 2017년 시즌 중에 다르빗슈를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려왔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