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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반대+연봉심판 승리' PIT 단장-감독, 최지만 달래기 나섰다

노재형 기자

입력 2023-02-18 07:43

수정 2023-02-18 08:15

'WBC 반대+연봉심판 승리' PIT 단장-감독, 최지만 달래기 나섰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지만이 연봉조정심판서 패해 올해 465만달러를 받는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 트위터 캡처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지만이 구단과 관련한 시련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연봉조정심판서 무릎을 꿇었다.



메이저리그 연봉조정위원회는 18일(한국시각) 최지만과 피츠버그의 연봉조정청문회 결과를 발표하면서 구단이 제시한 465만달러를 채택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11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최지만을 영입했다. 최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불허한 피츠버그는 최지만과 연봉협상 갈등을 표면화하며 우려를 낳았는데, 결국 최지만에게 두 번째 상처를 안긴 셈이 됐다.

최지만은 2021년 당시 탬파베이와의 연봉조정심판서는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구단 승리가 점쳐진 상황이었다. 그는 지난해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356타수 83안타), 11홈런, 52타점, OPS 0.729를 기록했다. 활약상 치고는 요구액 540만달러가 과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의 연봉 예측 시스템은 450만달러가 적정하다고 봤다.

최지만은 피츠버그 구단이 WBC 참가를 불허하자 "실망과 좌절감을 느낀다.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며 감성적인 표현으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피츠버그가 WBC 출전을 반대한 것은 그가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재활에 2~3개월 걸리는 간단한 수술이었지만, 피츠버그로서는 새 멤버가 완벽한 상태로 시즌을 맞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벤 셰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이날 "시즌이 다가올수록 그의 몸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그가 애리조나에서 재활할 때 스태프를 보내 꾸준히 관찰해 왔다. 재활은 순조롭다. 하지만 그의 오프시즌은 예년과 다르다. WBC에 반대할 때 이런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도 "WBC에 대해 최지만과 차분하게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우리는 그가 건강한 상태로 팀과 함께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시즌 준비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최지만을 앉혀놓고 얘기를 할 것이다. 이 문제가 이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구단을 향해 서운함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최지만과 구단 간 갈등 양상이 표면화된데 대해 단장과 감독이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최지만은 피츠버그에서도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고 보기 힘들다. 피츠버그가 1루수 및 지명타자 요원으로 스위치 타자인 카를로스 산타나를 영입해 플래툰 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지만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올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만큼 시즌에 집중해 최대한의 성과를 내야 한다.

셰링턴 단장은 "지금으로선 시즌이 시작될 즈음 최지만은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가 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MLB.com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브랜든턴에서 개막한 스트링트레이닝에 참가하고 있는 최지만은 이날 1루수로 훈련을 했지만, 아직 언론과 만나지는 않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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