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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꼼짝할 수 없는 WBC 불허사유...역으로 해석하면

노재형 기자

입력 2023-02-06 11:59

수정 2023-02-06 12:00

최지만, 꼼짝할 수 없는 WBC 불허사유...역으로 해석하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이 최지만이 WBC에 출전할 수 없다고 통보해 왔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지만이 월드베이스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서 결국 제외됐다.



KBO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팀에 SSG 외야수 최지훈이 합류한다. 어제 WBC 조직위원회 WBCI는 KBO에 최지만이 출전할 수 없다고 전달해 왔다'고 발표했다.

KBO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WBCI에 최지만의 수술 이력을 사유로 WBC 참가 반대 의사(medical objection)를 표명했고, 이에 따라 WBCI는 부상 검토위원회를 개최해 최지만의 출전 허용 여부를 심의해 불가 결정을 내렸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귀국해 11월 22일 인천 소재 병원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보통 재활에 8~12주가 걸리기 때문에 이번 WBC는 물론 올해 정규시즌을 준비하는데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피츠버그 구단은 고민 끝에 참가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유는 간단하다. 부상이 재발할 수 있고, 새로 이적해 온 선수인 만큼 스프링트레이닝에만 집중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4년 6개월을 몸담은 최지만은 지난 11월 11일 피츠버그 마이너리그 투수 잭 하트만과 1대1로 트레이드돼 팀을 옮겼다.

WBCI가 규정하고 있는 부상 관련 참가 불허 사유는 ▶직전 시즌에 마지막 60일 중 15일 이상을 포함해 부상자 명단에 60일 이상 등재된 선수 ▶직전 시즌 팀의 마지막 3경기 중 부상으로 2경기에 결장한 선수(포스트시즌 포함) ▶직전 시즌 개막일 이후 수술을 받았거나 시즌 후 수술이 예정된 선수 ▶직전 시즌 8월 마지막 날 부상자 명단에 등재돼 있던 선수로 돼 있다.

최지만은 이 가운데 세 번째 사유에 해당한다. 피츠버그로서는 수술 후 3개월 정도 지난 선수를 실전에 무리하게 출전시킬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물론 이는 선택 사항이다. 4가지 사유에 해당한다고 해도 선수와 구단이 모두 원하면 출전할 수 있는 것이다.

달리 해석하면 피츠버그가 최지만을 올시즌 팀의 주요 전력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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