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올 시즌 외국인 타자로 에디슨 러셀을 선택했다.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야시엘 푸이그와의 재계약을 추진했었으나, 그가 법적인 문제에 휘말리면서 정상적인 계약이 힘들었다. 고심하던 키움은 결국 러셀과 다시 계약하는 것을 추진했다.
2022시즌 키움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65경기를 뛰었던 러셀이다. 당시 그는 푸이그만큼은 아니어도 화려한 메이저리그 커리어로 이목을 끌었다. 시카고 컵스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활약했고, 젊고 재능있는 타자였다. 하지만 2020시즌 키움에서는 타율 2할5푼4리(244타수 62안타) 2홈런 31타점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나 2020시즌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이유는 당시 상황 때문이었다. 2020시즌은 개막 직전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를 덮쳐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하지 못한 시즌이었다. 러셀 역시 그런 상황에서 정상 시즌을 시작하지 못했고, 더군다나 시즌 중간에 대체 선수로 영입됐기 때문에 훈련이 충분치 않았다는 게 구단의 판단이다. 홍원기 감독은 "그래서 올 시즌은 기대를 하고 있다. 2020시즌에 러셀을 봤을때 이 선수는 분명히 우리팀에 큰 도움이 될거라는 확신이 들었었다. 2020시즌에는 환경적 여건이 불리해서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올해는 처음부터 선수들과 함께 시작한다. 처음부터 호흡을 같이 맞추고 잘 적응하다 보면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공격력에 있어서는 푸이그도 훌륭했지만, 러셀에게도 그 정도의 기대를 하고있다. 물론 나의 희망사항"이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