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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부터 시작된 TOR의 베팅, 굵직한 FA 다놓치고 이번엔 빈손?

노재형 기자

입력 2022-12-08 00:37

수정 2022-12-0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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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부터 시작된 TOR의 베팅, 굵직한 FA 다놓치고 이번엔 빈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자 기조는 2019년 FA 시장에서 류현진을 영입하면서 시작됐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번 오프시즌서도 투자 기조를 이어가기로 한 가운데 한 자리가 빈 선발투수를 데려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크 샤피로 토론토 사장은 7일(한국시각) 윈터미팅이 열리고 있는 샌디에이고에서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페이롤은 우리 팀과 성과, 기대치에 따라 올라가고 있다. 기대치라면 챔피언이 될 수 있느냐다. 그렇다고 예산을 무시하는 팀도 아니다. 모든 팀들이 그렇듯 우리도 한계는 있다. 하지만 최근 페이롤을 높여 전력을 다진 건 우리 구단 역사에서 전례가 없다. 구단주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밝혔다.

이번 오프시즌서도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뜻이다. 토론토는 아직 사치세를 납부한 적은 없다. 리그 최고 수준의 페이롤을 기록한 적이 없다는 것인데, 이제는 CBT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

샤피로 사장은 "사치세가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게 우리를 막을 수는 없다. 우리는 예산이 있고 그 예산에는 한계가 있지만, 사치세가 우리의 예산을 정해주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내년 사치세 기준이 되는 페이롤은 2억3300만달러다. 메이저리그 연봉 전문사이트 'Cot's Baseball Contracts'가 예상한 토론토의 내년 페이롤은 2억290만달러다. 사치세 기준에 가깝다.

하지만 토론토는 이번 FA 시장에서 아직 성과가 없다. 구체적인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선발투수와 좌타 외야수가 필요한데, 겉으로는 관망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 사이 애런 저지가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달러에 계약하는 등 주요 FA들의 거취가 윈티미팅서 속속 결정됐다. 토론토가 빈손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분위기다.

결국 트레이드 시장과 FA 시장을 동시에 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MLB.com은 이에 대해 '남들이 부러워하는 풍부한 포수진을 이용하려는 토론토의 생각은 매우 매력적이다. 돈이 들지 않는다. 포수를 주는 대가로 필요한 외야수를 얻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선발투수 시장에서 좀더 공격적으로 자금을 동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FA 시장에 남아있는 카를로스 로돈, 센가 고다이, 크리스 배싯, 로스 스트리플링, 네이선 이발디, 호세 킨타나 등이 토론토가 겨냥할 수 있는 선발들이다.

샤피로 사장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셰트, 알렉 마노아 등 팀의 주축 전력으로 성장한 선수들과의 장기계약도 언급했다. 그는 "그들이 FA에 가까워질수록 위험 방정식도 많이 변한다. 그에 따라 그들은 아마도 시장에 나가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FA를 포기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위험성과 적정성의 조합에 영향을 주는 타이밍이 있다. 그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우리는 그 적정성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FA 계약이든 연장계약이든 한다는 뜻이다. 중장기적으로도 돈을 쓰겠다는 계획이 서있는 것이다.

2015년 이후 시장에서 소극적이었던 토론토가 투자 기조로 바뀐 신호탄이 바로 류현진이다. 2019년 말 4년 8000만달러에 류현진을 1선발로 영입한 토론토는 다음 해 오프시즌서는 6년 1억5000만달러를 들여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를 데려왔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케빈 가우스먼을 5년 1억1000만달러에 영입해 에이스로 삼았고, 잔뜩 기대를 걸고 트레이드로 '모셔온' 호세 베리오스를 7년 1억3100만달러에 묶었다.

이런 까닭으로 토론토는 이제 결실을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포스트시즌 진출이 아니라 정상에 가까이 갈 시점이 됐다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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