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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3억달러라니? "저지, 양키스와 협상 틀어진 것" SF행 전망

노재형 기자

입력 2022-12-01 16:49

수정 2022-12-01 16:52

고작 3억달러라니? "저지, 양키스와 협상 틀어진 것" SF행 전망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는 뉴욕 양키스와 애런 저지의 협상이 틀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최대어 애런 저지가 제시받은 계약 조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ESPN은 1일(한국시각) '양키스가 8년 3억달러 수준의 조건을 저지에게 제시했는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영입전을 어느 정도 뜨겁게 만드느냐에 따라 이 금액은 올라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평균 연봉은 3750만달러로 역대 야수 최고 수준이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의 3554만달러를 200만달러 정도 웃도는 조건이다.

그러나 저지가 이 제안을 받아들였을 리 없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4월 초 양키스가 7년 2억1350만달러를 제시할 때 계약기간 9~10년, 연평균 3600만달러 이상을 요구했던 저지다. 역사적인 62홈런 시즌을 시작도 하기 전의 일이다.

그런데 양키스는 8년에 연평균 4000만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조건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물론 양키스의 진심이 담긴, 최종 오퍼는 아니라고 본다. 아직 샌프란시코, LA 다저스 등 저지에 관심을 나타낸 구단들의 오퍼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협상의 출발점이라고 해도 너무 낮은 가격이다. 이와 관련해 샌프란시스코 지역언론 맥코비 크로니클스는 이날 '양키스가 또다시 저지에게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이게 뭘 의미하는 것일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양키스의 전략과 저지의 움직임을 조명했다.

매체는 '양키스가 협상의 시작점으로 제시한 가격인지, 또한 저지가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할 만큼 어리석었던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너무 낮은 가격이 아니라고 해도 양키스로서는 조만간 옆으로 치워버려야 할 조건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저지가 양키스 구단과 협상을 시작한 건 지난달 10~12일 정도로 여겨진다. 당시 저지는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의 만남을 마치고 "FA 협상에서 좋은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만나야 할 팀이 아직 많다"면서 샌프란시스코를 향했다.

그리고 지난 주 샌프란시스코 구단 래리 베어 CEO와 파란 자이디 사장, 그리고 게이브 캐플러 감독을 만나 저녁을 함께 했고, 이튿날에도 협상을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가 얼마를 제시했는지 알 수 없으나, 저지는 적어도 양키스가 제시한 조건과 비교할 만한 얘기를 들었을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현지 언론들은 오는 5~8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윈터미팅 전 또는 기간 동안 저지가 결심을 굳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맥코비 크로니클스는 '저지는 FA 시장에 나오기 전 양키스와 양측에 모두 공평한 계약에 합의했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서부로 날아가 자이언츠 관계자들과 이틀 동안 만났다'며 '이런 상황은 양키스가 저지에 관해 덜 진지하게 생각하거나, 그게 아니면 저지가 양키스에 관해 덜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저지와 양키스 간 협상이 틀어졌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어 매체는 '저지가 계약서에 사인하도록 만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뉴욕이 아닌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도록 유도하는 것인 것 같다. 자이언츠에 영입 경쟁에 참가할 문은 열려 있고, 그들은 거의 이길 수 있다'며 '저지는 곧 계약서에 사인할 것이다. 윈터미팅이 며칠 내로 다가왔다'고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인 만큼 자이언츠와의 계약을 확신하는 논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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