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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심경 고백 "나는 괴물 아니고, 무죄다. 야구를 하고싶을 뿐"

나유리 기자

입력 2022-12-01 09:38

수정 2022-12-01 14:10

푸이그 심경 고백 "나는 괴물 아니고, 무죄다. 야구를 하고싶을 뿐"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6차전 SSG와 키움의 경기가 열렸다. SSG가 키움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아쉬워하는 푸이그.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08/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푸이그 사건'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기존에 인정했던 부분까지 모두 뒤엎고, '무죄'를 주장하기로 했다.



1일(이하 한국시각) 야시엘 푸이그의 변호사인 케리 액셀은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고, 이 증거를 바탕으로 미국 법무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성명문을 통해 주장했다. 새 증거가 어떤 것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액셀은 "비록 푸이그는 유죄 판결 계약에 따라 보호 관찰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그는 무죄로 혐의에 맞서 싸우기로 결정했다"면서 "2022년 1월 조사 당시,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교육밖에 못 받은 푸이그는 정신 건강 문제를 치료받지 못한 상태였다. 통역사나 형사 법률 상담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진술이 이뤄졌다. 우리는 중요한 새로운 정보를 포함한 증거를 검토했고, 푸이그의 혐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푸이그는 2019년 5월 웨인 닉스가 운영하는 업체의 불법 스포츠 베팅을 했고, 28만2900달러를 잃었고 이후 899건의 베팅을 더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초 푸이그가 미국 연방 기관과 영상으로 인터뷰를 했으나, 푸이그가 이 자리에서 거짓 진술(위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이그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문자 메시지에 대화 내용이 있어 위증이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푸이그는 처음에는 "제대로 된 법률 상담을 받지 못했고 정신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술 압박했다"고 하면서도 위증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변호사와 협의 후 전면 부인하기로 했다.

푸이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직접 심경을 고백했다. "나를 믿어준 에이전트에게 너무 감사하고, 이제는 일어서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존재다. 나는 이제 모든 사람들이 진실을 보게 되어서 기쁘다"면서 "나는 죄가 없다. 나는 절대 이런 문제를 원하지 않는다. 나는 그냥 야구를 하고 싶다. 마침내 행복해졌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같은날 올린 또다른 SNS 글에서는 "왜 사람들이 나에 대해 나쁜 말을 하고, 그것을 믿는지 모르겠다. 그들은 내가 괴물처럼 보이는 것을 좋아한다. 난 평생 조용히 하라는 말만 들었다. 더이상은 침묵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과거 메이저리그로 활약했던 푸이그는 성폭행 등 각종 문제에 휘말린 후, 계약할 팀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하며 KBO리그에서 뛰었다. 키움은 푸이그에 대해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위증 문제가 터지면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키움 구단은 미국 현지에 관계자를 보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했다. 하지만 법정 공방이 길어질 경우, 푸이그 계약은 가능성이 희박해질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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