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30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펄펄' 날았다. 3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5타점을 기록했다. 팀 동료 송성문(2홈런 6타점)과 무려 11타점을 합작하며 팀의 14대9 역전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이정후에게는 또다른 MVP 후보 김광현을 상대로 화끈한 타격쇼를 펼쳤다는 의미가 있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한 김광현을 상대로도 이정후가 완승을 거뒀다. 총 세 차례 만나 단타 1개와 홈런 1개를 터뜨렸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주자 없는 상황에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안타를 만든 이정후는 0-3으로 지고있던 3회초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의 MVP 수상 가능성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타자에서 가장 유력했던 후보는 이정후와 호세 피렐라(삼성), 투수에서는 김광현이었다. 그러나 김광현에게 이정후가 상징적인 홈런을 터뜨리면서 사실상 MVP 쐐기 박기에 나섰다. 이정후는 29일 기준으로 타율, 타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까지 KBO 시상 대상인 타격 8개 부문 중 5개 부문 1위를 혼자 싹쓸이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