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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12승+고우석 39sv' LG, 선두 경쟁 끝나지 않았다. 롯데 3연승 끊었다 [잠실리뷰]

김영록 기자

입력 2022-09-23 21:33

수정 2022-09-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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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12승+고우석 39sv' LG, 선두 경쟁 끝나지 않았다. 롯데…
고우석과 유강남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LG 트윈스가 정규시즌 1위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선포했다.



LG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이민호와 6회 문보경의 결승 타점을 앞세워 1대0, 1점차 신승을 거뒀다.

기본에 충실한 LG와 디테일이 부족했던 롯데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롯데 스트레일리와 LG 이민호의 대결. 선발의 무게감을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매회 위기를 넘기기 급급했던 반면, 이민호가 오히려 여유가 넘쳤다.

LG 이민호는 4회까지 단 1번의 출루(안치홍 내야안타)만을 허용했다. 이민호의 구위도 뛰어났고, 서건창과 오지환을 축으로 한 LG의 수비진도 빛났다.

5회에는 3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고승민의 도루를 잡아낸 뒤 2사 1,2루 위기마저 이겨내며 승리를 예감케 했다.

LG는 초반부터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를 몰아붙였지만,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1회 1사 1,3루에서 후속타가 막혔고, 2회 1사 1,2루에선 허도환의 병살타가 나왔다. 4회 2사 1,2루에선 서건창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에는 대타 이영빈이 잠실구장 가장 깊은 좌중간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려보냈지만, 롯데 중견수 황성빈의 호수비에 막혔다.

하지만 두드리다보면 열리기 마련. 득점 과정에서 롯데 수비의 불안요소가 그대로 드러났다.

6회 선두타자 김현수가 안타, 다음 타자 채은성도 좌전 안타를 때렸다. 이때 롯데 좌익수 렉스가 제대로 공을 포구하지 못하며 김현수가 3루까지 진출했다.

오지환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어진 1사 2,3루에서 문보경의 타구는 1루 땅볼. 하지만 롯데 1루수 전준우가 공을 잡았다 놓치는 사이 김현수가 홈을 밟았다.

정상적으로 볼 처리가 이뤄졌다면 홈승부가 가능한 타구였다. 하지만 전준우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1루 수비를 시작한 선수다. 평소 수비 센스가 뛰어난 선수도 아니다. 부족한 경험은 조급함으로 이어졌고, 허무하게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LG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류지현 감독은 적절한 투수교체로 승리를 지켰다.

7회초 1사 2루에는 정우영을 조기투입해 대타 한동희를 삼진, 이호연을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8회초에는 무사 1,3루에 이대호라는 절대적인 위기를 맞이했지만, 바뀐 투수 이정용이 3루 직선타 더블아웃을 만들어냈다. 이어 전준우마저 2루 뜬공 처리했다.

9회에는 마무리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고우석은 39세이브를 기록, 40세이브에 1개만을 남겨뒀다.

9회초를 앞두고 롯데 구승민과 LG 문성주의 말다툼으로 인해 벤치클리어링이 촉발됐다. 양팀 선수단이 모두 3루 근방으로 달려나와 대치했지만, 더이상 큰 불로 번지진 않았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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