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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3억6000만 달라"고 했던 저지, 4억달러 FA계약 현실화↑

노재형 기자

입력 2022-09-22 07:55

수정 2022-09-22 07:57

"10년 $3억6000만 달라"고 했던 저지, 4억달러 FA계약 현실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올시즌 후 FA가 된다. 그는 올초 연장계약 협상에서 최대 10년 3억6000만달러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P【 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역사적인 홈런 퍼레이드로 미국 대륙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이번 겨울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기록인 로저 매리스의 61홈런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저지는 타율과 타점도 선두를 달리고 있어 트리플크라운도 유력한 상황이다. 아무리 'FA로이드'가 작동했다고 해도 이런 커리어 하이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저지의 예상 몸값에 관한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역대 최고액 계약이 가능하냐는 게 보도의 핵심 내용이다.

CBS스포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애런 저지의 계약: 양키스 스타가 역사적인 2022시즌 후 FA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몸값을 받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저지의 예상 몸값을 7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집중 조명했다.

계약 기간과 평균 연봉을 주로 다뤘는데, 흥미로운 대목이 하나 나온다. 저지가 지난 4월 초 양키스로부터 7년 2억1350만달러를 제안받았을 때 구단에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CBS스포츠는 당시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의 보도 내용을 인용했다.

헤이먼은 4월 9일자 기사에서 '복수의 소식통에 의하면 양키스 구단의 제안에 저지가 계약기간 9~10년, 연평균 3600만달러를 요구했다. 저지의 측근은 그 사실을 부인했지만 말이다'라고 전했다. 총액 3억2400만달러 또는 3억6000만달러를 달라고 했다는 얘기다.

시즌이 시작될 즈음, 저지는 역대 최고액 수준의 몸값을 이미 달라고 했다는 것인데, 지금은 목표를 상향 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총액 4억달러가 불가능하지 않다는 걸 누구라도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저지는 나이가 걸림돌이다. 1992년생인 그는 FA 계약 첫 시즌에 31세가 된다. 10년이면 40살까지 계약을 보장해줘야 한다. CBS스포츠는 '양키스는 그 누구보다 저지의 몸 상태를 잘 안다. 나이와 부상 경력을 고려하면 37세까지 계약을 보장해 주고 싶어할 것'이라며 앞서 장기계약을 한 주요 선수들의 계약 종료 시점 나이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LA 다저스 무키 베츠는 39세,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과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가 각각 38세, 뉴욕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 텍사스 레인저스 코리 시거 등이 37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놀란 아레나도가 36세,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35세까지 계약기간을 보장받았다. 40세는 없다는 게 포인트다.

CBS스포츠는 '지금 시점에서 저지가 평균 연봉 3600만달러 이하에 계약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스타 선수가 평균 4000만달러 이상을 받는 전례를 봤을 때 저지가 그 정도를 요구한다는 건 불합리하지는 않다'면서 '보통 스타급 FA가 38~39세까지 계약을 보장받는다고 보면 내년 31세인 저지와 그의 에이전트는 최소 8년 계약을 요구해도 무리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결국 평균 연봉은 최고 수준, 계약 기간은 최소 8년이 협상의 출발점이 된다고 한 것이다. CBS스포츠는 '2023~2030년까지 계약기간 8년, 평균 연봉 3700만달러 수준에서 협상이 시작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총액으로는 2억9600만달러가 최소 조건이란 소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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