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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신인왕+외인 둘' 좌완만 4명! KIA 선발진 괜찮을까 [고척리포트]

김영록 기자

입력 2022-06-29 10:44

수정 2022-06-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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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신인왕+외인 둘' 좌완만 4명! KIA 선발진 괜찮을까
토론토 시절 파노니. USA투데이연합뉴스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골칫거리' 대신 새로운 외인이 왔다. 하지만 또다른 고민이 생겼다.



KIA 타이거즈는 이미 3명의 좌완 선발이 있다. '대투수' 양현종, '신인왕' 이의리, 그리고 부상중인 션 놀린이다.

28일 영입한 새 외인 토마스 파노니(28)도 왼손이다. 선발투수 5명 중 4명이 왼쪽으로 쏠리게 된다.

하지만 김종국 KIA 감독은 여유가 있었다. 그는 "잘 던지기만 하면 된다. 좌완이 5명이면 어떤가"라며 웃은 뒤 "우리나라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우완보단 좌완 투수 공을 잘 못 친다"고 했다.

김 감독이 구상하는 타격 라인업 역시 마찬가지다. 왼손, 오른손을 가려 기용하기보단 뚝심있게 밀어붙인다. 최근에는 박찬호-이창진 테이블세터의 컨디션이 좋자 소크라테스를 3번으로 끌어올리고, 4번 나성범부터 9번 류지혁까지 거의 고정된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좌우 밸런스를 고민하기보단 지금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나가는게 맞다는 게 일관된 그의 리더십이다.

투수 역시 마찬가지다. 재활군에서 몸만들기에 들어간 놀린의 복귀 시기가 관건. 사령탑은 후반기 복귀를 예상했다. 5월말 부상 이후 두달 가까이 쉬게 되는 셈이지만, 그에겐 믿는 구석이 있다. 그는 "토종 투수들이 내가 미안할 만큼 잘해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쉬게 해주고 싶은데, 부상자가 많아서…"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놀린과 파노니가 합류하면 기존의 양현종 이의리 임기영 한승혁까지 총 6명의 선발진이 꾸려진다. 김 감독은 '6선발은 없다'고 했다. 다만 이들의 활용 방법은 유동적이다.

"기본적으론 5선발 체제다. 하지만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때문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쉬는 시간을 주고 싶다."

이날 KIA와 맞붙은 키움 히어로즈는 안우진을 시작으로 요키시 애플러 등 외인들까지, 한차례씩 1군에서 말소된 뒤 로테이션을 비울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다. 김 감독은 "부상자만 없으면 우리도 여유있게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KIA 유니폼을 입은 파노니는 안정된 제구력과 경기운영,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선수로 평가된다.

김 감독은 '요키시 같은 스타일인가'라는 질문에 "요키시급이면 우리나라 어느 팀에서 뛰든 1~2선발이다. 그만큼 던져주면 참 좋겠다"며 웃은 뒤 "(파노니는)특별한 약점이 없다. 와서 확인해봐야겠지만, 견제나 퀵모션도 좋다. 예전 오승환처럼 한번 더 디디는 투구폼 때문에 까다롭고, 디셉션(공을 숨기는 동작)도 좋다. 아주 좋게 봤다"고 호평했다.

"로니는 기량도 아쉬웠지만, 팀 케미를 해치는 면이 있었다. 파노니는 빠르면 다음달 7일 첫 등판을 할 수 있다. 후반기에는 다시한번 힘을 모아서 도전해보겠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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