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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해야지!" SEA-LAA 벤치 클리어링, 8명 퇴장 '아수라장'

박상경 기자

입력 2022-06-27 11:02

수정 2022-06-27 11:03

"적당히 해야지!" SEA-LAA 벤치 클리어링, 8명 퇴장 '아수라장'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엔데믹 시대가 찾아오면서 그라운드에서의 감정싸움도 다시 불붙은 모양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LA 에인절스가 난투극을 펼쳤다. 시애틀과 에인절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가진 승부처에서 2회초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에인절스 선발 앤드류 원츠는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제시 윙커의 엉덩이를 향해 직구를 꽂았다. 원츠는 1회초 선두 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머리 뒤로 날아가는 공을 던져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상황이었다.

사구를 맞은 윙커는 양팔을 벌리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제스쳐를 했다. 포수와 심판 제지에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는 듯 했던 윙커는 갑자기 3루측 에인절스 벤치를 향해 고성을 내지르며 흥분하며 다가갔고, 이후 에인절스 선수들과 뒤엉켜 주먹다짐을 펼쳤다. 시애틀 선수단도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지원에 나섰다. 한동안 소란 뒤 사태가 진정되자, 심판진은 원츠를 비롯해 양팀 선수 및 코치진 8명을 퇴장 시켰다.

미국 현지에선 전날 경기에서 빚어진 갈등이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 26일 승부에서 시애틀은 에인절스에 5대3으로 이겼다. 하지만 9회말 에인절스 공격에서 시애틀 투수 에릭 스완슨이 마이크 트라웃의 머리 위로 날아가는 폭투를 했다. 트라웃은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갔고, 에인절스는 동점에 실패하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후 시애틀 선수단은 그라운드 위에서 승리 셀레브레이션을 펼쳤고, 에인절스의 필 네빈 감독 대행은 이 장면을 보고 시애틀 벤치를 향해 삿대질을 하면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이 갈등이 벤치 클리어링까지 이어진 모양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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