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떠오른 오타니가 다시 한번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서 개인 첫 8타점 경기를 펼쳤다. 에인절스의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던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단타를 쳤고, 4회 두번째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났다. 본격적인 폭발은 세번째 타석부터였다. 6회 세번째 타석에서 무사 1,2루 찬스에 3점 홈런을 터뜨렸고, 7회 네번째 타석에서는 희생플라이 타점을 추가했다. 여기에 9회에는 1사 1,2루에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정규 이닝에서만 7타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연장 11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8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물론 오타니가 혼자서 8타점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에인절스가 연장 혈투 끝에 11대12로 패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ESPN'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선수가 8타점, 13탈삼진 기록을 동시에 보유한 것은 오타니가 처음이다. 현대야구에서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선수 자체가 희귀하지만, 또다른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 올타임 레전드로 꼽히는 베이브 루스 역시 8타점, 13탈삼진 기록은 커리어에 넣지 못했다. 오타니가 그만큼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심지어 8타점 경기와 13탈삼진 경기를 이틀 연속으로 해낸 자체로 놀라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