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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와 아이들 vs 피렐라이온즈, 확 뒤집힌 타격왕 레이스...소속팀 명암도 갈렸다

정현석 기자

입력 2022-06-23 22:55

수정 2022-06-2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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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와 아이들 vs 피렐라이온즈, 확 뒤집힌 타격왕 레이스...소속팀 …
고개숙인 피렐라와 상승세의 이정후. 타격왕이 바뀌었다. 소속팀 명암도 갈렸다. 스포츠조선DB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대구에서 맞붙은 삼성과 키움.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키움이 2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9차전에서 6대1로 승리하며 3연전을 싹쓸이 했다. 삼성 상대 시즌 두번째 스윕승. 키움은 올시즌 삼성전 8승1패로 킬러로 등극했다.

두 팀 모두 득점력에 고민이 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21일 13단타 만으로 3대4로 역전패 한 뒤 "집중타와 장타가 나와야 하는데 단타가 산발에 그쳤다"며 아쉬워했다. 삼성은 구자욱 이원석 김상수 이재현 김지찬 강한울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 있다.

정도 차는 있지만 키움 홍원기 감독도 마찬가지다.

"점수를 넉넉히 내주면 좋은 데 타이트한 경기들이 이어지다 보니 중간투수들의 피로도가 쌓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고민, 정반대 결과. 원인은 주포 이정후와 피렐라의 결정적 차이에 있었다.

리딩히터였던 피렐라는 3연전 동안 12타수1안타로 침묵했다. 1안타는 3연전 첫날 1회 기록한 적시타가 유일했다. 특히 3차전에서는 160㎞에 육박한 안우진의 속구에 타이밍을 잡지 못하면서 찬스를 잇달아 날려버렸다.

0-1로 뒤지던 1회말 1사 2루, 3회 2사 1,2루, 6회 2사에서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다.

1-5로 추격한 8회 삼성 팬들은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1사 만루에 피렐라 타석. 홈런 한방이면 동점이었다. 위협적인 파울타구를 날리던 피렐라는 두번째 투수 김재웅을 상대로 결국 3루 앞 병살타로 빅찬스를 무산시켰다. 역전 희망이 사라지는 순간. 피렐라의 침묵 속에 삼성은 3경기 동안 팀 득점 단 4점으로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3연전 동안 장타는 단 하나도 없었다. 팀이 기록한 26개의 안타가 모두 단타였다.

반면, 이정후는 3연전 내내 멀티히트로 펄펄 날았다.

13타수7안타, 1홈런 5타점. 2,3차전 모두 1회 결승타를 날리며 연승을 이끌었다. 22일 2차전은 원맨쇼였다. 1회 결승 투런홈런과 7회 쐐기 적시 2루타로 3타점을 올리며 6대0 완승의 주역이 됐다.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영봉승에 힘을 보탰다.

23일 3차전에서도 1회 원태인을 상대로 결승 적시타와 9회 쐐기 적시타로 2타점을 올리며 6대1 승리를 이끌었다.

3연전을 치르면서 피렐라가 오랫동안 지켜오던 타율 1위가 바뀌었다. 잠시 롯데 이대호로 넘어갔다가 지난해 타격왕 이정후에게 왕좌가 돌아왔다. 0.347로 타율 1위. 피렐라는 0.342로 이대호와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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