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019년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를 데려왔다. KBO리그 첫 시즌을 치르는 외인에게 줄 수 있는 연봉 최대치 100만달러 풀베팅이었다. 이 중 2009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1라운드 전체 9순위였던 터너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보다 먼저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은 초특급 유망주였다. 당시 계약금만해도 550만달러(약 65억원)를 받았을 정도. 그러나 성적은 초라했다. 7승13패, 평균자책점 5.46.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평균자책점 꼴찌를 기록했다.
타이거즈 역대 최고 외국인 사령탑인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이 부임했던 2020년에는 외인투수를 모두 바꿨다.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을 영입했다. 이 중 브룩스만 살아남고, 가뇽은 1년 만에 대만리그로 이적했다. 이후 올해 기대되는 외인투수가 영입됐다. '콧수염 신사' 다니엘 멩덴이었다. 멩덴은 2016년부터 오클랜드 애슬레틱에서 메이저리그 17승을 달성했다. 2018년에는 한 시즌 최다인 7승을 기록하기도. 하지만 지난해 받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의 여파 때문인지 팔꿈치 우측굴곡근 부상으로 5월 중순부터 전력에서 이탈해 전반기를 사실상 날려버렸다. 이후 후반기에도 들쭉날쭉함을 보이다 10월 반짝 활약했다. 5경기에 선발등판, 30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 6이닝을 버텨내면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1.76을 찍었다.
KIA는 27일 윌리엄스와 총액 75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30만달러, 인센티브 35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출신인 윌리엄스는 우완 정통파 투수. 1m84, 80kg의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는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 경력없이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 동안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