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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SV 신기록' 이대호 옛 동료 은퇴…"멋진 건 언젠가 끝난다"

이종서 기자

입력 2021-12-01 02:16

수정 2021-12-01 04:23

'日 SV 신기록' 이대호 옛 동료 은퇴…"멋진 건 언젠가 끝난다"
2014년 사파테와 이대호.【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일본 최고의 외국인 마무리투수가 현역 선수 마침표를 찍는다.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은 30일 데니스 사파테(41)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사파테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밀워키 브루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고 통산 92경기에 나와 5승4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2011년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계약을 맺으며 일본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일본에서 사파테는 본격적으로 선수로서 화려한 날개짓을 시작했다. 첫 해 35세이브를 기록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2년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9세이브 4홀드, 2013년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9승1패 10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87의 성적을 남겼다.

2014년부터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으면서 이대호와 2년간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첫 해 27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이후 2년 연속 4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2017년에는 54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일본 프로야구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평균자책점은 1.09.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라는 호칭이 따라왔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커리어하이 시즌 기세를 잇지 못했다. 2018년부터 하락세를 탔고, 고관절 부상 등이 이어지면서 2019년 이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234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2021년 소프트뱅크와 계약이 만료됨과 동시에 은퇴를 결정했다.

사파테도 구단을 통해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000자에 달하는 장문의 글'이라며 사파테의 인사를 조명하기도 했다.

사파테는 '11월 30일부로 소프트뱅크와 계약이 끝났다. 지난 3년 간은 제 경력 중 가장 힘든 시간이었지만, 멋진 것은 언젠가 끝이 난다. 최고의 프론트와 코치, 선수들이 모인 훌륭한 팀에서 뛸 기회를 얻었고, 일본시리즈 5회 우승, 리그 우승 3회를 할 수 있었다. 2014년부터 기회를 준 소프트뱅크에세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비록 현역 선수로 마침표를 찍지만 소프트뱅크와의 인연을 이어가길 바랐다. 그는 '앞으로 야구를 할 일은 없겠지만, 내가 지금까지 했던 경험을 살려 소프트뱅크가 앞으로도 잘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영원한 이별이 아닌 일시적인 것'이라고 애정을 내비쳤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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