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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보낸 건 잘못이지만…" 2군 타격왕 논란, 롯데는 조심스럽다 [SC핫포커스]

김영록 기자

입력 2021-10-19 12:01

수정 2021-10-19 13:15

"메시지 보낸 건 잘못이지만…" 2군 타격왕 논란, 롯데는 조심스럽다
KBO 공인구.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갑작스런 2군 타격왕 논란이 롯데자이언츠로 불똥이 튀었다.



최근 KBO 퓨처스리그(2군) 상무-KIA 타이거즈간 경기에서 퓨처스 타격왕을 다투던 상무의 서호철(원소속팀 NC)을 KIA 측이 '도와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심지어 상무 측의 '갑질'이란 주장도 담겼다. 상무-KIA 양측 모두 이를 전면 부인했다. KBO는 "상무 야구단 선수는 감독이 직접 뽑지 않는다. 따로 선발위원회를 통과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 와중에 새로운 논란이 떠올랐다. 퓨처스 타격왕을 다투던 롯데 김주현이 상무 측에 '안타를 내주지 말라'는 부정 청탁을 했다는 것. KIA 측은 두 선수가 주고받은 메시지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제출했다.

롯데 측도 19일 오전 김주현에게 경위를 청취, 사태를 파악하는 과정을 거쳤다. 특히 문제의 메시지를 확인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메시지를 보낸 건 잘못이 맞다. 관련 내용에 대해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사고 경위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측은 김주현의 입장을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전할 예정이다.

김주현의 문자 메시지 속 이른바 '청탁'으로 불릴 정황이 있는지, 내용이나 뉘앙스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만약 '(나와 타격왕을 다투는 선수에게)안타 맞지 말라' 정도의 농담 섞인 내용인지, 혹은 구체적으로 혹은 뉘앙스로나마 김주현이 관련 내용을 전달했는지가 관건이다.

지난 8일 퓨처스 경기에 3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서호철은 3회 투수 앞 번트로 안타를 만들었고, 다음날인 9일 경기에 2번타자로 선발출전한 뒤 1회 첫 타석에 다시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3번째 타석에는 우익수 선상 2루타를 터뜨리며 2경기 연속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서호철은 KIA와의 홈 2연전에서 6타수 4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그 결과 두 선수의 타율 순위는 뒤바뀌었다. 서호철(0.388)이 김주현(0.386)을 제치고 타격 1위로 올라선 것. 서호철은 올시즌 퓨처스에서 도루 11개를 기록한 준족이다. 김주현은 지난 9월 22일 이후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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