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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인터뷰]"자만했었다" KIA 장현식 생각의 전환으로 만든 '구단 최초 30홀드 주인공'

김진회 기자

입력 2021-10-17 13:27

"자만했었다" KIA 장현식 생각의 전환으로 만든 '구단 최초 30홀드 …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8회초 KIA 장현식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10.14/

[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자만했었던 것 같다."



NC 다이노스 시절을 떠올린 장현식(26·KIA 타이거즈)이 이렇게 얘기했다.

장현식은 17일 잠실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NC 시절 기량은 좋은데 발전이 멈췄다"는 평가에 대해 "자만했던 것 같다. 이후 너무 못해서 바뀌지 않고선 방법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생각의 전환을 이룬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빠른 공도 가지고 있었고, 2017년에는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9승을 따내며 선발투수의 상징이라고 표현되는 시즌 두 자릿수 승수까지 접근도 했었다. 그러나 이후 계속 내리막이었다. 결국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고 나서야 "자만했다"라는 걸 깨달았다. 데뷔 이후 8년 만이었다.

장현식은 이제 KIA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장현식은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홀드를 챙기면서 타이거즈 최초 30홀드를 달성했다. 2015년 심동섭(21홀드)를 넘어 구단 최다 홀드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해 나가고 있는 셈. 게다가 주 권(KT 위즈)과의 홀드왕 경쟁에서도 3개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심리적으로도 생각의 전환을 가졌다. 그는 "와인드 업의 차이가 크다. 전반기에는 완벽한 공을 던지고 싶었는데 오히려 더 안되더라. 그래서 후반기에는 가운데에만 던지자는 식으로 생각을 바꿨다. 투구폼도 바꾸고 나서 밸런스가 좋아져 여러가지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30홀드는 팀 동료들과 함께 이뤘다.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라는 기록인 것 같다"며 "생각보다 축하를 많이 받지 못했다"며 웃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장현식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윌리엄스 감독은 "장현식의 불펜은 처음부터 계획했던 부분이 아니다. 캠프 때는 선발조로 준비했었다. 이후 주어진 역할에 굉장히 잘 적응했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어 "성공이 자신감을 만들고, 자신감이 또 다른 성공을 만들고 있다. 굉장히 중요한 키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날 경기 후 인터뷰 내용을 봤었는데 '비 시즌 때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원정을 다닐 때는 웨이닝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꾸준한 웨이트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현식은 윌리엄스 감독의 극찬과 꾸준한 웨이트 훈련에 대한 질문에 "잘하려고 했던 것 뿐이다. 너무 (웨이트 훈련을) 안했었던 것이 아닌가란 생각도 했다. 앞으로 해야 할 방향을 찾은 것 같다. 올해가 아니고 꾸준히 열심히

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최근 4연투 논란에 대해선 "항상 홀드 상황에 나가면 즐겁다. 4연투 기간에도 힘든 건 없었다"며 짧게 대답했다. 급격하게 늘어난 이닝수에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는 "연습 투구수를 줄이고.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니 이닝이 늘어나도 몸은 더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겨울부터 체력훈련을 많이 했다. 2배까지는 하려고 마음을 먹었었다. 잘 한 것 같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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