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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범 친정에 비수' 두산, 홈런 3방 앞세워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대구리뷰]

정현석 기자

입력 2021-08-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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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범 친정에 비수' 두산, 홈런 3방 앞세워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초 2사 2,3루 두산 박계범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허용한 삼성 이승현이 아쉬워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8.11/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베어스가 하루 미뤄진 후반기 첫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두산은 1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0차전에서 박계범의 역전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8대6으로 승리했다.

한달 브레이크로 힘을 비축한 두 팀. 초반 달아나면 쫓아가는 치열한 시소전 속에 기싸움을 펼쳤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말 무사 2루에서 구자욱의 적시타로 앞섰다. 두산은 3회초 1사 후 박계범 강승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2,3루에서 허경민의 땅볼과 박건우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곧바로 3회말 제구가 크게 흔들린 이영하를 상대로 무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밀어내기와 강민호의 병살타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3-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5회초 무사 1루에 강승호가 몽고메리를 상대로 시즌 3호 투런홈런을 날리며 또 다시 역전을 했다. 삼성은 5회말 곧바로 1사 3루에서 오재일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몽고메리가 내려간 직후인 6회초에 갈렸다.

두산은 6회 2사 2,3루에서 삼성 출신 이적생 박계범이 좌완 루키 이승현을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날리며 승기를 잡았다. 8회 1사 후 터진 양석환의 시즌 17호 솔로홈런은 쐐기포.

두산 8,9번 박계범과 강승호는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5타점을 합작하며 후반기 마수걸이 승리를 이끌었다. 양석환도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기분좋은 후반기 시작을 열었다.

양 팀 선발 이영하와 몽고메리는 제구 불안에 대한 과제를 남기며 노 디시젼.

이영하는 제구 불안 속 4⅓이닝 4안타 4사구 7개 2탈삼진 4실점을 했다. 몽고메리도 호투하다 갑자기 밸런스가 흐트러지며 5이닝 4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 했다.



4-4 동점을 허용한 5회 1사 1,2루에서 등판한 두산 두번째 투수 김명신은 1⅓이닝 무안타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째. 장원준(⅔이닝) 홍건희(1⅔이닝)가 무실점으로 징검다리를 놓았다.

8-4로 앞선 9회 등판한 김강률이 피렐라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 했지만 두점 차를 지키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홈팀 삼성은 초반 상대 수비와 선발투수의 제구 불안 속에 크게 앞설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5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면서도 결정적 한방을 날리지 못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 타선이 결정하지 못하는 사이 두산이 하위타선의 홈런포를 앞세워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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