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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홈 데뷔전' 류현진, "팬들 앞 승리 기뻐…모든 구종이 좋았다"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8-04 12:37

수정 2021-08-04 12:41

'화려한 홈 데뷔전' 류현진, "팬들 앞 승리 기뻐…모든 구종이 좋았다"
류현진 화상인터뷰 캡쳐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집으로 돌아온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캐나다 정부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2주 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지 않았고, 결국 미국 내에 있는 트리플A 구장 등에서 경기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계약을 맺은 류현진의 로저스센터 데뷔도 계속해서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캐나다 정부가 최근 방역지침을 완화하면서 토론토도 로저스센터에서 경기를 할 길이 열렸고, 7월 31일부터 '진짜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에이스다운 피칭으로 캐나다 홈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4회와 6회 실점이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큰 위기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타자들도 꾸준히 점수를 내주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토론토는 7대2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시즌 11승(5패) 째를 거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2가 됐다.

이날 로저스센터에는 류현진의 모습을 보기 위해 한국 교민도 많이 찾았다. 류현진은 "토론토와 계약하고 처음으로 로저스센터에 등판한 날 토론토 팬 앞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한국 팬 뿐 아니라 토론토 팬분들도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첫 홈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류현진은 "선수들 분위기도 좋아졌고, 어제 지긴 했지만, 계속해서 좋은 승리를 가지고 오고 있다. 무엇보다 홈 팬들 앞에서 하는 경기가 선수들에게는 더 배가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응원이 있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피칭에 대해서는 "체인지업, 커터, 커브까지 결정구로 쓰면서 삼진도 잡아내고 좋은 패턴으로 계속 갈 수 있었다. 최근 모든 구종이 좋았기 때문에 좋은 마음을 가지고 타자를 상대한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반적으로 뜬공이 많아던 부분에 대해 류현진은 "2루타로 연결된 것만 강하게 맞은 거 같고 나머지들은 강한 타구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라운드볼이 나오면 너무 좋겠지만 뜬공이 많은 것도 경기의 일부다. 강하게 맞아 나가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6회 투수 정면타구에 대해서는 "잡을 수 있었는데 놓쳤다. 뒤에 바로 공을 찾아서 연결 플레이가 됐으면 아웃을 시킬 수 있었던 상황인데 공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고 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상황에 대해서는 "당연히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투수코치님도 같은 생각이었다. 점수 차가 많이 나지 않는 이상 선발 투수가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지막 마일스 스트로를 상대로 149km의 공을 던진 부분에 대해서는 "마지막 타자였고, 2아웃이어서 1루로 안 내보내겠다는 생각으로 피칭을 했다"고 돌아봤다.

류현진은 다음 등판은 오는 9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가 유력하다. 류현진은 "후반기도 조금 지나면서 계속해서 이기는 것만 생각할 뿐이다. 보스턴 뿐 아니라 다른 팀과해도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 선수들은 항상 그런 생각만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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