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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8K 2실점' 11승 눈앞, 홈팬들 앞 첫 피칭서 에이스 위용 과시[류현진리뷰]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8-04 10:28

수정 2021-08-04 10:31

'7이닝 8K 2실점' 11승 눈앞, 홈팬들 앞 첫 피칭서 에이스 위용 …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4일(한국시각)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1회초 투구를 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토론토는 7-2로 앞선 8회 류현진을 라파엘 돌리스로 교체했다.

토론토가 그대로 승리할 경우 류현진은 시즌 11승에 성공,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선두가 된다. 평균자책점은 3.26에서 3.22로 낮췄다.

18개월을 기다린 류현진의 로저스센터 데뷔전. 캐나다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30% 제한 속에 1만4700여명의 팬들이 입장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4가지 구종을 모두 흠잡을데 없이 던지며 에이스의 위용을 맘껏 뿜어냈다. 99개의 공을 던져 직구 최고 구속 93.2마일을 찍었고, 4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또한 탈삼진 8개를 추가해 시즌 100탈삼진 고지도 넘어섰다.

1회초는 탈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끝냈다. 마일스 스트로와 아메드 로사리오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호세 라미레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2회에도 선두 프랜밀 레이예스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등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3회에는 안타 2개로 위기가 있었으나, 역시 무실점으로 넘겼다. 선두 오스카 메르카도가 1루 기습 번트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제구가 완벽한 류현진을 공략하기 위한 고육지책. 류현진은 로베르토 페레즈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에미 클레멘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테이블세터 스트로와 로사리오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막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4회초 첫 실점을 했다. 선두 호세 라미레즈가 친 땅볼이 3루 라인을 타고 흐르는 내야 안타가 됐다. 레이예스를 삼진처리한 류현진은 해롤드 라미레즈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2사 1루. 그러나 바비 브래들리에게 우측으로 2루타를 얻어맞아 1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2루수 마커스 세미엔의 홈송구가 정확했다면 홈에서 아웃시킬 수 있는 아쉬운 상황이었다. 류현진은 메르카도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4-1로 앞선 5회에는 체인지업 구사율을 높이며 아웃카운트를 모두 뜬공으로 잡고 안정감을 이어갔다.

6-1로 점수차가 벌어진 6회 류현진은 2사후 레이예스와 해롤드 라미레즈에게 연속 2루타를 얻어맞고 다시 한 점을 줬다. 이어 브래들리에게 강습 내야안타를 맞고 사 1,3루에 몰렸으나, 메르카도를 77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돌파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마무리,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토론토 타선은 이날도 뜨거웠다. 1회말 조지 스프링어의 솔로홈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투런홈런으로 3점을 선취한 토론토는 4회 1점, 5회 2점, 6회 1점을 보태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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