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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털고 온 1차 지명 투수, 반등의 키는 '자신'이 쥐고 있다 [잠실 리포트]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8-04 00:50

수정 2021-08-04 11:00

부상 털고 온 1차 지명 투수, 반등의 키는 '자신'이 쥐고 있다
2021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LG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6.13/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자기 자신이 자신을 힘들게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곽 빈(21)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기대주다. 입단 당시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대형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던 입단 첫 해 32경기에서 31이닝을 소화하며 3승 1패 1세이브 4홀드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1군에 정착하는 듯 보였지만, 고교시절부터 많은 공을 던졌던 그는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이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3년 만에 다시 선 마운드. 들쭉날쭉하는 피칭을 펼쳤다. 총 7경기에 나선 곽 빈은 3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제구가 흔들렸다. 31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볼넷이 24개나 나왔다. 결국 지난 6월 19일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에 들어갔다.

아쉬움 속에 전반기를 마쳤지만, 곽 빈은 후반기 키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아리엘 미란다, 워커 로켓, 최원준으로 선발 세 자리를 확실하게 잡혀있지만, 아직 선발 두 자리의 확실한 주인이 없다. 곽 빈을 비롯해 이영하와 김민규가 경쟁을 펼쳐야 한다. 유희관도 대체 선발 투수로 대기하고 있다.

더욱이 미란다는 코로나19 밀접접촉으로 2주의 자가격리를 해 아직 완벽하게 선발로 나설 만큼 투구수를 올리지 못했다. 또한 로켓도 전반기 막바지 팔꿈치 통증이 있어 재활을 했다. 최원준은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해 귀국 후 몸상태를 봐야한다. 당장 후반기 시작과 들어갈 '에이스급 투수'가 없다. 두산으로서는 곽 빈의 활약이 절실하다.

두산 정재훈 투수코치는 전반기 곽 빈의 모습에 대해 "혼자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다. 구위는 좋지만, 자신이 자신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후반기 곽 빈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정 코치는 "불펜 피칭 때 모습이 좋았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외국인 투수 두 명과 최원준의 컨디션을 봐야하니 (곽)빈을 비롯해 (김)민규, (이)영하 등이 선발로 나설 수밖에 없다. 일단 괜찮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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