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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핫포커스]김민우 이스라엘전 선발 출격, '한화 뉴에이스' 힘 떨칠까

박상경 기자

입력 2021-08-02 01:07

수정 2021-08-02 07:00

김민우 이스라엘전 선발 출격, '한화 뉴에이스' 힘 떨칠까
◇김민우.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요코하마(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또 한 명의 독수리군단 에이스가 올림픽 무대에 선다.



김민우(26·한화 이글스)가 이스라엘전 선발 출격 명령을 받았다. 김민우는 2일 낮 12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에서 펼쳐지는 이스라엘과의 도쿄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 2시리즈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31일 미국과의 예선 B조 2차전에 구원 등판해 13개의 공으로 1⅔이닝을 가볍게 막았던 김민우는 이스라엘전에서 올림픽 선발승에 도전한다.

필연적인 선택이었다. 앞선 3경기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고영표(KT 위즈)가 차례로 등판했다. 도미니카전에 선발 등판한 이의리(KIA 타이거즈)나 미국-도미니카전에 각각 구원 등판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차우찬(LG 트윈스), 불펜에서 어깨를 푼 최원준(두산 베어스) 등을 고려하면 남은 자원은 김민우 뿐이다.

거저 얻은 태극마크가 아니다. 올 시즌 16경기서 9승5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한 김민우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미국전에서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이닝을 정리한 부분 역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요코하마구장 마운드에 선발 등판하는 김민우에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5년 전 어깨 관절와순 손상으로 1년 간 재활에 매달리던 과정에서 김민우는 치료차 머물던 요코하마 호텔 인근의 요코하마구장을 찾아 재기의 꿈을 키웠다. 불투명했던 선수 생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던 장소였다. 리빌딩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화가 배출한 유일한 국가대표로 '에이스의 힘'을 증명할 무대다.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다. 첫 맞대결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연장 승부치기까지 갔던 이스라엘 타선은 멕시코와의 녹아웃 스테이지 1시리즈에서 12득점을 했다. 체감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한낮의 요코하마구장에서 불붙은 이스라엘의 방망이를 어떻게 잠재울지가 관건이다. 체력부담이 큰 대표팀 마운드 사정을 고려하면 최대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완급조절이 요구된다.

이스라엘은 조이 와그만(30)을 선발 예고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17라운드 지명된 와그만은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에서 활약을 이어왔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1승17패, 평균자책점 4.43이었다. 올 시즌엔 체코리그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다. 지난 30일 미국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안타(1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요코하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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