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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Live]'강백호 4안타' 김경문호, 이스라엘 잡고 준결승 진출!…美-日전 승자와 4일 맞대결

박상경 기자

입력 2021-08-02 14:53

'강백호 4안타' 김경문호, 이스라엘 잡고 준결승 진출!…美-日전 승자와…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경기가 2일 요코하마 베이스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강백호가 5회말 무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요코하마=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8.02/

[요코하마(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반전 드라마를 쓴 김경문호가 도쿄올림픽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에서 가진 이스라엘과의 도쿄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 2시리즈에서 10대1로 이겼다. 타선에선 오지환이 2회말 투런포, 박해민이 5회말 2타점 2루타로 공격을 이끌었고, 마운드에선 선발 김민우가 4⅓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1일 도미니카전에서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뒤 13시간여 만에 다시 요코하마구장에 나선 김경문호는 앞선 두 경기서 침체됐던 타격이 살아나면서 편안하게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오후 7시 펼쳐질 미국-일본 간 녹아웃 스테이지 2시리즈 경기 승자와 오는 4일 오후 7시 요코하마구장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박해민(중견수)-강백호(지명 타자)-이정후(우익수)-양의지(포수)-김현수(좌익수)-오재일(1루수)-오지환(유격수)-허경민(3루수)-황재균(2루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이스라엘은 이안 킨슬러(2루수)-대니 발렌시아(1루수)-라이언 라빈웨이(포수)-블레이크 게일런(중견수)-닉 리클스(지명 타자)-타이 켈리(3루수)-미치 글래서(우익수)-잭 펜프라세(좌익수)-스코티 버첨(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끝내기 승리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던 걸까. 한국 타선은 모처럼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 속에 점수를 쌓아갔다. 1회말 박해민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이정후가 큼지막한 중견수 뜬공을 만들었다. 박해민이 태그업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1-0. 2회말엔 선두 타자 오재일의 좌전 안타에 이어 오지환이 와그만을 상대로 전광판 아래 떨어지는 큼지막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3-0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후 황재균의 내야 안타와 박해민의 볼넷, 강백호의 좌전 안타로 만루 찬스까지 잡았으나, 아쉽게 추가점을 얻진 못했다.

한국은 계속 점수차를 벌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3회말 2사 2, 3루에서 황재균이 땅볼로 물러났고, 4회말 2사 1, 2루에선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한국은 5회초 이스라엘에게 추격점을 허용했다. 김민우가 1사후 글래서에게 볼넷을 내주자 김 감독은 최원준을 호출했다. 하지만 최원준이 버첨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킨슬러와 발렌시아를 잇달아 볼넷 출루시키면서 밀어내기 점수를 내줘 3-1이 됐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한국 벤치는 조상우를 투입했고, 라빈웨이의 빗맞은 타구가 조상우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면서 최대 위기를 넘기는데 성공했다.

위기 뒤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은 5회말 오재일의 우전 안타 뒤 오지환의 사구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맞았다. 히트앤드런 작전이 걸린 가운데 허경민의 유격수 왼쪽 방향 깊숙한 타구까지 내야 안타가 되며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후 황재균이 1루수 땅볼에 그쳤으나, 발렌시아의 송구를 라빈웨이가 제대로 잡지 못했고, 그 사이 오재일의 대주자로 나선 김혜성이 홈을 파고들어 한국은 4-1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박해민의 좌선상 2루타로 2점을 더 얻었고, 무사 2, 3루에서 강백호마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면서 한국은 8-1까지 달아났다. 2사 2루에선 주장 김현수까지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10-1, 콜드게임 요건 문턱까지 다가섰다.

한국은 6회초 2사후 조상우에 이어 등판한 원태인이 7회 선수 타자 안타를 내준 뒤 세 타자를 잘 처리했다. 한국은 7회말 2사후 김현수의 2루타에 이어 김혜성의 적시타로 콜드승을 완성했다.

요코하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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