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SSG와 계약하면서 긴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무리했다. 그는 고교 졸업 후 곧장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에서부터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끝내 빅리그에서 성공한 케이스다. 추신수의 커리어는 한국인 타자로도 최고에 올랐고, 아시아 선수 전체를 통틀어도 세계 최고의 무대에 큰 족적을 남겼다.
스프링캠프부터 SSG 선수단에 합류해 시즌을 치르고 있는 추신수는 아직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성적은 나오지 않고 있다. 15일까지 33경기에서 타율 2할7리(116타수 24안타) 7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OPS(장타율+출루율)도 0.762다. 하지만 SSG는 불혹의 추신수에게 당장 엄청난 타격 파괴력을 기대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바로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성공한 선수의 영향력이다.
SSG 투수 이태양은 "매일매일 그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운이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신수 형이 오면서 그런 영향이 많이 퍼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작년보다 선수들이 야구장에 출근하는 시간도 확실히 빨라졌다. 옆에서 보고 배우는 것만으로도 느끼는 게 있다. 야구를 준비하는 자세를 좀 더 신중하게 여기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