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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을 것 같아요" 한국 대표 투타 자존심, MLB에서 맞붙는다

나유리 기자

입력 2021-05-16 09:07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한국 대표 투타 자존심, MLB에서 맞붙는다
김하성-김광현.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국가대표 투수와 타자의 빅리그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하성은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3연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중 마지막 날인 17일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개막 이후 1승무패 평균자책점 2.74의 성적을 기록 중인 김광현은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⅓이닝 5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김광현이 등판한 5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가 모두 승리를 거두는 행운은 이어졌다.

2승에 재도전하는 이번 원정 등판에서 김광현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상위권팀인 샌디에이고를 상대해야 한다.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이 뛰고 있다. 김하성은 최근 팀의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선발 출장 기회를 꾸준히 얻고 있다. 1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김하성은 7번-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7일에도 김하성이 선발 출장 하거나, 혹은 교체로 나온다면 김광현과 투타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두사람의 빅리그 첫 만남이다. KBO리그에서는 여러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김하성이 키움(전 넥센), 김광현이 SSG(전 SK)에서 뛸 당시 통산 맞대결 전적은 30타수 10안타 1볼넷 타율 3할3푼3리로 김하성이 좋은 성적을 남겼다. 특히 마지막 KBO리그 맞대결 시즌인 2019년에는 12타수 6안타 타율 5할로 상대 전적에서 김하성이 무척 앞섰다.

빅리그에서는 처음 만나는만큼 두사람의 대결이 주목된다. 김하성은 16일 세인트루이스전을 앞두고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혔다. "아직 김광현에게 연락을 하지는 않았다. 경기장에서 만나면 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만나지 못했다"고 이야기 한 김하성은 "김광현 선배는 미국 진출 후에 바뀐 부분들(기술적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좋은 투수였고 미국에서도 잘 던지고 있는 투수다. 맞대결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한편 김광현의 샌디에이고전 선발 등판 경기는 17일 오전 8시8분부터 펼쳐진다. 빅리그 2년차인 김광현,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 모두에게 의미있는 만남이 될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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