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는 일본인 선발 투수 아리하라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오른 손가락 중지 타박상으로 10일짜리 IL에 등재됐다. 텍사스가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으로 영입한 아리하라는 2년 620만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3경기 연속 조기 강판을 당한데 이어 7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6.59로 부진했다. 여기에 손가락에 굳은살이 생기는 증상을 보여 치료를 해야한다.
따라서 텍사스는 아리하라의 빈 자리를 채울 대체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양현종을 대체 선발 후보 1순위로 꼽았다.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했던 양현종은 빅리그 콜업 이후 롱릴리프와 대체 선발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6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한 생애 첫 빅리그 선발 등판에서는 3⅓이닝 4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11일 '댈러스 모닝 뉴스'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자리가 비어있는 오는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 선발 투수로 좌완 웨스 벤자민을 대체 선발 1순위로 고려하고 있다. 우드워드 감독이 같은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15일 선발 투수로 벤자민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14일 마이크 폴터네비츠 등판에 이어 15일 벤자민이 선발로 나서고, 이후 데인 더닝과 카일 깁슨이 로테이션 순서대로 등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