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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 불락' 강민호와 오승환의 케미에서 가을의 향기가 솔솔~[SC스토리]

최문영 기자

입력 2021-05-0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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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 불락' 강민호와 오승환의 케미에서 가을의 향기가 솔솔~
삼성 강민호와 오승환이 5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4대1 승리를 확정짓고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삼성이 왕조시절의 부활을 선언했다. 삼성은 5일 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한화에 4대1로 역전승 했다.



8회초 구자욱의 동점타, 호세 피랠라의 결승타, 강민호의 쐐기타로 한화의 불펜진을 무너뜨렸다.

삼성은 4연승으로 17승 10패 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강민호의 활약이 불을 뿜었다. 강민호는 구자욱의 적시타와 피렐라의 추가 타점으로 2-1로 앞서던 8회초, 1사 2,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강민호는 이날까지 팀이 치른 28경기 중 25경기에 출전해 88타수 34안타(0.386)를 기록하면서 홈런 5개와, 23타점을 뽑았다. 이 가운데 1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달성하면서 남다른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은 2017년 말 롯데에서 FA가 된 강민호를 4년간 총액 80억원에 영입했다.

강민호는 2015시즌 타율 0.311과 홈런 35개, 2016시즌 타율 0.323과 홈런 20개를 기록한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 3년간 2할대의 타율과 총 54개의 홈런(연평균 18개)에 그쳐 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팀 전력도 약했고, 타선도 강하지 않아 상대 투수들은 강민호와 굳이 정면 대결을 펼치지 않아도 됐었다.

두번째 FA 계약을 눈앞에 둔 강민호는 전성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타선에 피렐라와 오재일이 가세하면서 상대 투수들이 강민호를 피해갈 수 없게 되면서 기회가 자주 찾아왔다.

올시즌 강민호의 움직임이 확연히 다르다.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팀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강민호의 집중력이 삼성의 1위 등극으로 나타났다.

팀의 우승을 위해서는 강한 포수가 필수적이다. 왕조 시절을 이끌던 두산과 삼성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NC는 뛰어난 안방마님이 있었다.

타선에 강민호가 있다면 마운드에는 '끝판대장' 오승환이 있다.

강한 상승세의 두 팀이 만난 이날 경기는 명품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삼성의 라이블리와 한화 카펜터의 호투 속에 0-0 균형은 6회까지 이어졌다.

카펜터는 7회까지 삼진 6개를 빼앗으며 4피 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라이블리도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명품 투수전의 화룡점정을 찍은 것은 마무리 오승환이었다. 9회 말 등판한 오승환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두 김민하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임종찬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최재훈과 유장혁을 우익수 뜬 공 처리하며 4대 1 승리를 확정 지었다. 시즌 8번째 세이브를 따내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강민호와 오승환의 환상적인 조합이 벌써부터 가을의 향기를 내뿜고 있다. 강민호는 지난 25일 광주 KIA전에서 오승환의 개인 통산 300세이브를 도왔다. 경기 후 마운드에 올라 오승환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에 복귀한 오승환과 강민호의 호흡이 맞아 들어가면서 삼성은 강팀으로 변신하고 있다.

강팀을 넘어 우승팀으로 등극하기 위해 두 베테랑들이 힘을 내고 있다.

강민호와 오승환은 가을 하늘을 향해 승리 세리머니 펼치는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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