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투수 유희관의 부진을 바라보는 감독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은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개막 첫 등판에서 9일 한화를 상대로 4⅔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던 유희관은 15일 KT전에서도 2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두산이 3-0으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2회초 3-3 동점을 허용한 유희관은 결국 3회초를 앞두고 교체됐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10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지만, 비단 올 시즌 뿐만 아니라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의 부진에 대해 "타자들이 몇년째 보니까 대처하는 부분도 예전 같지 않다. 잘 속지 않고, 잘 노려서 잘 친다"면서 "본인도 구질에 있어서 생각을 더 잘해야 한다. 잘 던졌으면 좋겠는데 작년부터는 타자들 눈에 잘 읽히고 많이 맞아나가는 것 같다. 항상 볼카운트가 불리하고 그런 부분들이 힘들어 보인다"고 아쉬워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