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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스토리] '내 말이 맞잖아!' 오재원, 또 다시 빛을 발한 승부욕

허상욱 기자

입력 2020-10-3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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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말이 맞잖아!' 오재원, 또 다시 빛을 발한 승부욕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1회초 2사 1,2루 두산 조수행 타석때 1루주자 오재원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2루에서 아웃판정을 받은 후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는 오재원의 모습. 비디오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29/

[광주=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두산 오재원이 넘치는 승부욕을 뽐내며 득점 찬스를 이어갔다.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두산은 1회초 김재환의 3점홈런과 정수빈의 내야땅볼로 4-0의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2사 1,2루의 찬스, 조수행의 타석에서 2루주자 정수빈이 3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를 본 1루주자 오재원도 재빨리 2루로 향했다.

찰나였지만 타이밍은 조금 늦어보였다. KIA 포수 한승택의 송구가 이어졌고 오재원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며 베이스로 손을 뻗었다.

2루심의 판정은 아웃이었다. 이때 촉이 발동했다. 오재원은 확신에 찬 모습으로 덕아웃을 향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는 세이프였다. 박찬호의 글러브는 오재원의 몸이 아닌 뒷주머니에 꼽혀 있던 장갑을 ?었고 오재원의 손은 이미 베이스에 닿은 후였다.

1,2루 상황이 2,3루로 변했고 정수빈이 득점에 성공하며 두산은 1회초부터 5-0으로 앞서갔다. 오재원의 넘치는 승부욕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2루주자 정수빈이 3루 도루를 시도하는 모습을 본 오재원이 2루 도루를 시도한다.

2루심의 아웃이 선언되자 깜짝 놀란 오재원

'태그가 안됐어~' 오재원이 재빨리 덕아웃을 향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한다.

'태그된거 아니야?' 비디오판독 결과를 기다리는 양현종과 박찬호

박찬호와 눈이 마주친 오재원이 질문을 건네보는데박찬호도 비디오 판독을 기다려 볼 수 밖에

과연 비디오 판독의 결과는?

아웃이 아닌 세이프로 번복!

'그럴줄 알았어!'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는 오재원. 1,2루 상황이 2,3루로 변했다. 3루주자 정수빈이 조수행의 안타로 득점에 성공했고 두산은 1회초 5-0의 빅이닝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