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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승장]2위 수성 류중일 감독 "늦었지만, 임찬규 10승 달성 축하"

노재형 기자

입력 2020-10-2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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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수성 류중일 감독 "늦었지만, 임찬규 10승 달성 축하"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 임찬규가 6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20/

[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가 2위 경쟁에서 절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LG는 20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선발 임찬규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대6으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2위 LG와 3위 KT간 승차는 0.5경기. 그러나 LG는 78승59패3무를 마크하며 2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가 없던 키움이 대신 3위가 됐고, 롯데를 꺾은 두산이 4위로 올라섰다. LG와 키움의 승차는 1경기. LG는 이제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2위를 확정한다.

임찬규는 5⅔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틀어막고 7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2년 만에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임찬규는 평균자책점도 3.97로 낮췄다. KT 선발 배제성은 3⅓이닝 4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LG는 1회초 이형종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 홍창기가 볼넷으로 나가 오지환의 삼진 때 2루를 훔친 뒤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가자 이형종이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LG는 2회 2점을 추가하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선두 홍창기와 오지환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보탠 뒤 계속된 2사 3루서 채은성 타석 때 나온 배제성의 폭투로 오지환이 홈을 밟았다. 5회에는 선두 이형종이 배제성의 132㎞ 한복판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KT는 6회말 호투하던 임찬규를 공략하는데 성공하며 2점을 만회했다. 1사후 황재균의 좌측 2루타, 강백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KT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배정대가 상대 바뀐 투수 정우영으로부터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든 뒤 대타 김민혁이 몸에 맞는 볼로 3루주자를 불러들이며 2-4로 점수차를 좁혔다.

살얼음판을 가던 승부는 8회초 LG 공격에서 사실상 판가름났다. 선두 채은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김용의가 박용택의 우익수 플라이 때 2루까지 내달렸다. 김민성의 고의4구로 1사 1,2루. 이어 유강남이 유원상의 142㎞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5-2로 한 점을 도망갔고, 계속된 1사 1,3루서 대타 이천웅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홍창기의 좌전적시타로 7-2로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9회말 LG 고우석을 상대로 유한준의 2타점 2루타와 이홍구의 투런홈런으로 1점차까지 추격하며 긴장감을 높였지만, 더 이상 득점하지는 못했다.

경기 후 LG 류중일 감독은 "선발 임찬규가 다소 늦었지만 10승을 달성한 것을 축하해주고 싶고 오늘 5⅔이닝을 잘 던졌다"면서 "김민성 정주현 그리고 마지막(8회) 만루에서 오지환의 병살처리 등 수비에서 좋은 모습들을 보여줬다. 공격에서는 모두 골고루 활약했는데 특히 8회 집중력을 높여서 3득점했던 것이 중요한 경기를 가져오는데 결정적이었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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