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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스토리] 축하 대신 악몽을 선물한 송은범의 600번째 경기

최문영 기자

입력 2020-09-1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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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 대신 악몽을 선물한 송은범의 600번째 경기


[스포츠조선 최문영 기자] LG 트윈스 불펜투수 송은범이 600경기 출장 금자탑을 세웠다. 송은범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정찬헌, 정우영에 이은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송은범이 2003년 SK와이번스에 입단해 , KIA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LG트윈스를 거치며 이룩한 대기록이다. 송은범의 600경기 출장은 투수 통산 23번째, LG 소속 선수로는 김용수, 류택현, 오상민, 이상열, 이동현, 진해수에 이어 7번째다.

송은범은 2003년 SK에 입단해 같은 해 4월 6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올랐다. 2003년 4월 8일 현대와의 문학구장 홈경기에서첫 승리를 따낸 송은범은 2013년까지 SK의 전성기를 이끌며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 성장해왔다.

2013년 KIA로 이적한 송은범은 그 해 41경기에 출장했고, 2015년에는 한화와 FA 계약을 체결하며 33경기 2승 9패를 기록했다. 2019년 두 번째 트레이드로 LG로 팀을 옮긴 송은범은 3월 28일 광주 KIA전에서 투수 역대 41번째로 5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 했었다.

하지만, 이날 600번째 경기는 송은범에게 기쁨의 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송은범은 롯데와 3-3으로 맞선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악몽은 송은범이 한동희를 볼넷으로 내 준 8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시작됐다. 이어진 마차도의 타석, 마차도의 3루 앞 땅볼을 잡은 양석환이 급한 마음에 2루를 향해 원바운드 송구를 했고, 공은 2루수 정주현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갔다. 주자가 전부 세이프 된 만루 상황, 정상적인 병살 플레이가 이루어졌다면 이닝이 종료 될 수 있는 상황이라 더 아쉬움을 남겼다.

평범한 땅볼이 실책으로 이어지며 만루 위기가 되자 송은범이 허탈 한 듯 마운드에 주저 앉아 있다. 송은범은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롯데 이병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그것이 경기를 내준 결승타가 되었다. 롯데 선수들이 8회초 1사 만루에서 이병규 역전 적시타때 홈을 밟은 김동한과 한동희를 환영하고 있다. 이후, 송은범은 1사 1,3루 상황에서 신본기를 투수 앞 땅볼로 잡고 2루 주자를 남긴 채 진해수로 교체됐다. 축하 받아야 할 송은범의 600번째 경기는 팀의 역전패와 함께 그렇게 악몽으로 남았다. deer@sportschosun.com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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