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기는 9일 광주 KIA전에서도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 팀의 8대1 승리를 견인했다.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2대1로 추격당한 2회 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중전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4-1로 앞선 3회 초에는 2사 만루 상황에서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경기 초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명기는 지난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반등과 함께 5강 경쟁을 하기 위해 거포가 필요했던 KIA는 이우성을 점찍었고, NC는 이명기를 데려와 박민우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구축했다. 결과적으로 웃은 건 NC였다. 이명기는 부상을 안고도 높은 출루율과 센스있는 주루 플레이로 NC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박민우와 함께 2번 타자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특히 친정 팀 KIA만 만나면 펄펄 난다. 이번 시즌 KIA전에서 타율 3할8푼5리(26타수 10안타)를 기록 중이다. 또 가장 많은 도루 3개를 기록 중이다.
경기가 끝난 뒤 이명기는 "요즘 분위기가 예전보다 좋지 않다. 그래도 휴일을 앞두고 이겨서 기분 좋은 휴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타석에선 직구에 대한 대응을 잘 하려고 했고,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마침 상대 투수가 실투를 던져 쳤는데 잘 맞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