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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일문일답]첫 화상 인터뷰 화이트 "내 장점은 선구안+파워, 로맥은 경쟁자 아닌 조력자"

정현석 기자

입력 2020-08-09 15:15

수정 2020-08-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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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화상 인터뷰 화이트 "내 장점은 선구안+파워, 로맥은 경쟁자 아닌 조…
9일 인천 SK드림파크에서 진행된 화상인터뷰 중인 화이트.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자가격리 중인 SK 와이번스 새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30)가 입국 후 처음으로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화이트는 9일 인천 SK드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자가격리 중인 인천시 강화군 주택에서 화상을 통해 취재진을 만났다.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닉 킹엄 대체 선수로 지난달 16일 영입을 발표한 내야수. 침체된 SK 타선을 살릴 기대주로 꼽힌다. 연봉 13만 달러, 옵션 3만 달러 등 총 16만달러에 계약한 화이트는 지난달 31일 새벽 입국해 2주 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자가격리 중 섭취 중인 균형 잡힌 식단과 체계적인 개인 훈련 장면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화이트는 14일 자가격리가 끝난다. 가장 빠른 1군 데뷔전은 18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이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우천 취소된 이날 경기에 앞서 "14일 자가격리가 끝나면 16일 2군 자체 청백전을 하고, 월요일인 17일 문학구장에서 적응훈련을 한다. 18일 고양에서 2군 연습경기가 오전 11시에 있는데 괜찮다 싶으면 그날 1군 야간경기에 쓸 계획도 있다. 19일이 될 수도 있다. 일단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화이트 활용 방안을 밝혔다.

다음은 영상으로 진행된 화이트와의 일문일답.

-자가격리 생활은 어떤가.

▶잘 지내고 있다. 생각보다 격리가 길다. 생활은 너무 좋고,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훈련 등을 소화하고 있다.

-훈련이 제한적일 텐데.

▶방에서 사이클을 타고, 거실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운동을 할 수 있어 좋다. 마당에 그물을 설치해 티배팅과 캐치볼을 소화하고 있다. 완벽한 건 아니지만 시설이 잘 돼 있다. 열심히 하고 있다.

-TV로 통해 본 한국야구에 대한 인상.

▶제한적 관중 입장에도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유니폼을 반대로 입거나 들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번호나 이름이 보이도록 넓게 펼쳐서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인상 깊게 본 투수들은.

▶아직 특정 선수를 꼽기는 어렵다. 다른 스타일의 피칭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워 나가는 중이다.

-코로나19로 시즌 준비가 쉽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준비해왔나.

▶캠프 이후 야구를 못했다. 집에서 준비를 해왔다. 그라운드로 돌아가게 돼서 기쁘다. 하루 빨리 격리에서 벗어나 야구를 하고 싶다.

-선수로서 어필 포인트 하나를 꼽는다면.

▶타자로서의 강점은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선구안과 원하는 공을 놓치지 않는 부분, 그리고 파워가 충분하다는 점이다.

-KBO리그 스트라이크 존은.

▶야구를 보면서 염두에 두고 있긴 하다. 미국에서 생각한 만큼 심각한 정도의 차이는 아니다. 구단 자료나 친한 동료를 통해 존과 심판 성향을 듣고 있다.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SK가 힘겨운데 어떤 도움을 주고 싶나.

▶모든 팀이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적응해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주고 싶다. 이제는 연승을 이어나가고 싶다.

-제이미 로맥이 경쟁자이자 팀 메이트인데.

▶동료라 생각하지 경쟁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크게 인정받고 성공한 선수다.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 경쟁심은 없다. 많은 걸 배워 적응을 잘 하고 싶다.

-터커와 이야기를 나눈 적 있나.

▶마이너리그 시절 친하게 지냈다. 원정 거리 등 많은 정보를 주고 있다. 사실 정보보다는 개인적인 수다를 많이 떨었다. SK 경기가 취소됐을 때 터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상대 투수가 어떻게 던지는 지를 보고 조언했다.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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