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감독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NC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7회 1사 전까지 반전을 위해 주문한 것이 있었나"란 질문에 "상대 투수가 좋은 피칭을 하는 날에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7회까지 라이트가 좋은 피칭을 했다.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고 배우는 과정이었다. 끝까지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모른다. 전날과 같은 경기를 통해 쉽지 않은 경기도 이길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승리를 위해 임시 클로저 전상현을 8회에 땡겨 활용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홍상삼을 내리고 전상현을 투입했다. 전상현은 당황하지 않고 이명기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양의지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세이브를 챙겼다. 전상현에게 시즌 첫 멀티이닝을 주문한 것에 대해선 "전상현이 오랜 기간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는 상황이었지만 괜찮았다. 투입에 문제가 없었다. 일반적이진 않지만 어제 같은 상황에선 적절했다"고 설명했다.
결승타의 주인공 유민상에 대해서도 엄지를 세웠다. 윌리엄스 감독은 "유민상의 몸 상태는 괜찮다. 황대인이 부상이라 부담을 느낄 수 있겠지만 매일 체크를 하고 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완벽한 시나리오는 아니겠지만 우천취소 덕분에 여러 선수들이 체력안배를 하고 있다"고 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