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표는 경기가 없던 3일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 손가락을 다쳤다. 떨어뜨린 덤벨을 잡으려다 오른손 약지 인대가 늘어났다. 통증은 하루가 지난 뒤 찾아왔다.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다. 그러나 당분간 경기에 나서기 힘들게 됐다. 경과를 지켜보며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KIA는 박준표를 말소했고, 좌완투수 이준영(28)을 2군에서 콜업했다.
박준표는 KIA 특급 불펜의 중심축이었다. 5일 현재 31경기에 등판, 4승 10홀드 평균자책점 1.39를 기록 중이었다. 필승조 전상현과 문경찬이 흔들릴 때 홀로 기복이 없었다. 평균자책점도 0.82(5월)→1.86(6월)→1.69(7월)→0.00(8월)으로 꾸준했다. 2013년 프로 데뷔 이후 '커리어 하이'를 유지 중이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부상 악재에 박준표는 잠시 숨을 골라야 했다.
문경찬은 마무리 역할을 맡아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7월 초 밸런스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휴식시간을 가졌다. 이후 7월 말부터 돌아와 기존 보직인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으로 나서고 있다. 문경찬은 복귀 이후 두 경기 연속 1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냈지만, 지난 1일 사직 롯데전에서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박준표가 전력에서 빠진 틈을 문경찬으로 메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