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투수 원종현이 흔들렸지만,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의 신뢰는 여전히 굳건했다. NC는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4-4 동점 상황에서 8회초 불펜이 흔들리며 4실점을 허용한 NC는 9회말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8회말 노진혁의 투런 홈런에 이어 9회말 모창민의 2타점 적시타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끈질긴 후반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NC는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마무리 원종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10회말 승부수를 띄우기 위한 마무리 투수의 등판이었다.
하지만 원종현은 첫 타자 김재호와의 승부부터 고전했다. 볼넷을 허용한 이후 정수빈의 타구가 번트 내야 안타가 되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이후 박건우의 희생플라이와 대타 김인태의 1타점 적시타, 오재일의 안타 등으로 3연속 실점을 기록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NC는 이닝을 끝내지 못한 상황에서 원종현을 내리고 강동연을 투입했다. 원종현은 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팀은 10대12로 패했다.
이동욱 감독은 "종현이 뿐만 아니라 각팀 마무리 투수들이 다 쉽지 않은 것 같다. 특히 마무리 보직에 대한 불안과 부담이 있다. 털고 나가야 할 점"이라면서 "원종현의 공에 이상이 있거나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전혀 없다.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도 마무리 원종현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