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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히어로] '이래서 기다렸다' 에이스 브리검, 연패 탈출 열쇠가 됐다

선수민 기자

입력 2020-07-15 06:11

 '이래서 기다렸다' 에이스 브리검, 연패 탈출 열쇠가 됐다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NC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 브리검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7.14/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최근 3연패에 빠지며 3위 자리를 내줬던 키움 히어로즈가 연패 사슬을 끊었다.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해냈다.



브리검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제한된 상황 속에서 5이닝 82구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손 혁 키움 감독이 기대한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 키움은 브리검의 호투와 타선의 활약을 묶어 NC를 5대1로 꺾었다. 키움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키움에 부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임병욱, 김웅빈 등 야수들이 빠져있다. 선발진에선 브리검이 오른쪽 팔꿈치 후방 염증 소견으로 지난 5월 27일 1군에서 말소됐다. 5월 2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이 가장 최근 등판이었다. 빈자리를 메우기 쉽지 않았다. 2년차 투수 조영건이 기회를 받았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기 어려웠다. 불펜 투수들의 부담은 커져만 갔다.

키움은 6월 19승6패(1위)로 위기를 잘 넘겼지만, 7월 들어 주춤했다. 손 감독은 "6월의 성적이 7월 피로도로 오고 있는 것 같다. 1점차 승부도 많았다"고 했다. 특히 키움 선발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7월 평균자책점 11.64(10위)를 기록할 정도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사실상 에릭 요키시만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을 정도.

손 감독은 브리검의 복귀를 앞두고 "5이닝 70구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첫 등판이기 때문이다"라면서 "최근 선발 투수들이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브리검 개인 성적을 떠나서 투구 내용이 중요하다고 본다. 좋은 투구를 하면 분위기도 좋아질 것이다. 에이스 역할을 했던 선수이기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분위기 반전에는 역시 에이스 투수였다. 브리검은 1회 1안타만 허용했을 뿐, 무실점으로 순항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패스트볼 구속도 140㎞ 중반대에 머물렀다. 2회초 1사 후에는 노진혁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낮게 던진 투심 패스트볼이 공략당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나온 브리검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브리검은 후속타를 철저히 막았다. 조금씩 안정을 찾더니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가 돋보였다.

브리검은 5이닝을 82구로 막았다. 선발 투수가 계산대로 이닝을 막아주니 팀도 힘을 냈다. 꾸준히 장타가 나왔고, 브리검은 5-1로 앞선 6회초 홀가분하게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브리검은 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 148㎞를 기록했다. 평균 구속은 144㎞. 투심패스트볼(23개)과 패스트볼(22개)을 주로 구사했고, 커브와 슬라이더도 각각 16개씩을 던졌다. 변화구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았다.

브리검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키움은 필요할 때마다 득점 지원으로 에이스를 도왔다. 이상적인 복귀전이 됐다.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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