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
기존 스케줄대로라면 이날 윌리엄스 감독은 허삼영 삼성 감독에게 와인을 선물했어야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달 30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9개의 와인을 제작했다. 9개 팀 감독의 이름이 새겨진 와인 케이스에 와인을 담아 선물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이 윌리엄스 감독에게 와인을 받은 첫 상대 팀 사령탑이 됐고,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두 번째 선물의 주인공이 됐다. 세 번째 와인을 받은 건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었다.
헌데 윌리엄스 감독의 와인 전달이 하루 늦춰졌다. 이유는 허 감독 때문이었다. 허 감독의 답례품인 택배가 늦게 도착한 것. 윌리엄스 감독이 와인을 선물한다는 걸 알게 된 상대 팀 사령탑들도 답례품을 준비하고 있다. 허 감독은 1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택배가 늦게 도착했다. 택배는 이날 아침에 왔는데 내가 일찍 나오는 바람에 택배를 수령하지 못했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