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지난달 19일 두산 베어스전부터였다. 개막 후 나쁘지 않은 페이스를 이어가던 차우찬은 6월 19일 두산전에서 1이닝 6안타 1탈삼진 3볼넷 1사구 8실점으로 무너졌다. 프로 데뷔 이후 최소 이닝(선발 등판 기준) 소화였다. 던지는 족족 안타를 허용하고, 난조를 견디지 못한 차우찬은 결국 2회에 아웃카운트를 잡지도 못한 후 조기 강판 됐다. 충격적인 부진이었다.
차우찬은 두산전 직후인 6월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1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하며 부진을 씻는듯 했다. 그런데 키움전 이후 2경기 내용이 다시 좋지 않다. 7월 1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9안타(2홈런) 5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차우찬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또다시 부진했다.
2,3회를 잘 넘긴 차우찬은 팀 타자들이 3-2 역전까지 선사했지만, 타순이 한바퀴 돈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4회말에도 무사 1,2루 위기가 1실점으로 이어졌고, 5회 역시 난타를 당했다.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 적시타로 1점을 더 허용한 차우찬은 볼넷 이후 이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박세혁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고 강판됐다. LG 벤치는 최소 5회까지 맡기려는 계산이 있었던 것으로 예상되지만, 차우찬이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박세혁에게 쐐기타까지 얻어맞자 결국 이닝 도중 교체됐다. 최종 기록은 4⅔이닝 10안타 1탈삼진 2볼넷 7실점(6자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