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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149㎞' 한화 채드벨, 희망찬 복귀전…'마당쇠' 맡게된 20세 김이환

김영록 기자

입력 2020-05-27 10:53

수정 2020-05-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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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한화 채드벨, 희망찬 복귀전…'마당쇠' 맡게된 20세 김이환
돌아온 채드벨.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외국인 투수 채드벨이 3주 늦은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희망찬 복귀 무대였다.



채드벨은 26일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등판, 3⅓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채드벨로선 지난달 25일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이래 약 한달 만의 마운드 복귀다. 당시 팔꿈치 염좌 진단을 받은 채드벨은 치료와 휴식을 거쳐 이날 올시즌 첫 1군 경기를 소화했다.

채드벨은 4회 첫 타자 정근우까지, 투구수 60개를 채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최고 149㎞에 달할 만큼 위력적인 직구가 돋보였다. 15타자를 상대로 안타 2개,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점수는 허용하지 않았다. 채은성, 로베르토 라모스, 김민성을 상대로 3타자 연속 삼진도 잡아냈다. 3회에는 2사 만루 위기에도 몰렸지만, 실점 없이 후속타를 끊어냈다. 부상 후 첫 등판임을 감안하면 합격점을 받을만 했다.

한화에게 채드벨의 복귀는 무척 반갑다. 채드벨은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29경기에 선발 출격, 11승(10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특히 허리 부상을 이겨낸 후반기에는 9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2.58의 수준급 성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원투펀치를 형성한 워윅 서폴드와 함께 재계약, 올시즌에도 한국에서 뛰게 됐다.

김민우 장민재 김이환 등 국내 자원으로 버티던 한화 선발진에는 지난주 위기가 찾아왔다. 주간 선발 평균자책점이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8.33을 기록할만큼 흔들렸다. 때마침 채드벨이 복귀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채드벨은 오는 31일 문학 SK 전에도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한편 채드벨의 복귀와 함께 선발 중 1명은 불펜으로 내려가야했다. 한용덕 감독의 선택은 김이환이었다. 김이환이 내려오면서, 평균 자책점 7위(5.66)의 부진에 시달리던 불펜에도 숨통이 트였다.

김이환은 이날 3⅔이닝 동안 2실점했다. 라모스와 정근우에게 허용한 홈런이 아쉬웠지만, 안정감은 돋보였다. 김이환은 선발투수의 뒤를 받치는 롱맨이자 선발투수의 부상이나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 등 유사시에 선발로 나설 대체 선발을 맡게 된다. 20세 어린 투수에겐 쉽지 않은 '마당쇠' 역할이지만, 그만큼 김이환을 향한 적지 않은 기대치가 담겨있다. 김이환은 올시즌 김진영 박상원 김범수 등과 함께 한화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한화로선 부진한 타선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이날 한화는 정진호의 멀티 히트에도 불구하고 3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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