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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핫포커스] '6이닝 1실점' 최원태, 4경기째 빈손… 타선과 엇박자에 운다

선수민 기자

입력 2020-05-25 06:00

 '6이닝 1실점' 최원태, 4경기째 빈손… 타선과 엇박자에 운다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 히어로즈의 경기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가 SK 2회초 무사 1,2루에서 정의윤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5.19/

[부산=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승리가 빨리 나와야 한다."



손 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최원태의 '첫 승'을 바랐지만, 타자들이 돕지 못했다.

키움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투수전 끝에 0대2로 패했다. 최원태는 이날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첫 승을 따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나, 팀 타선이 침묵했다. 롯데 선발 서준원의 구위에 막혔다. 최원태는 4경기째 승리 없이 빈손이 됐다.

올 시즌 키움 프런트는 키플레이어로 고민 없이 '최원태'를 꼽았다. 최원태는 2017~2019시즌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할 정도로 검증된 선발 투수다. 그러나 2017~2018시즌 2년 연속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투구폼에 변화를 줬다. 팔 스윙이 간결해졌고, 하체 동작도 바뀌었다. 부상 없이 긴 시진을 치르기 위한 선택. 그리고 덩달아 구속까지 상승했다. 게다가 커브도 좋아져 기대감을 높였다. 최원태가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성장하면, 키움 선발진은 더 탄탄해질 수 있다. 연습경기 때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첫 단추가 아쉽다. 지난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13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7⅓이닝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19일 고척 SK 와이번스전에선 2⅔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타선이 1회에만 6점을 쓸어 담았는데, 최원태의 제구가 흔들렸다.

최원태의 4번째 선발 등판. 손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최원태가 길게 던져줬으면 좋겠다. 어쨌든 빨리 승리가 놔와야 한다"면서 "승이 나와야 점차 풀리게 된다. 연습, 캠프 때부터 가장 좋은 투수였다. 그런데 승리 없이 꼬이다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 것이다. 아직 어린 선수다. 생각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 경기 부진은 이미 훌훌 털어버린 듯 했다. 최원태는 공격적인 투구로 롯데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43%에 이를 정도로 빠른 승부를 가져갔다. 3회말 2사 후에는 딕슨 마차도에게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다. 민병헌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이날 최원태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6이닝 동안 70구를 던지며 1실점. 호투했으나, 이날 경기에선 타자들이 돕지 못했다. 지난 경기와는 다른 엇박자였다. 유독 운이 따르지 않는 최원태다.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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