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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승장]"루친스키? NC 에이스죠" 보답받은 이동욱 감독의 신뢰

김영록 기자

입력 2020-05-2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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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친스키? NC 에이스죠" 보답받은 이동욱 감독의 신뢰
23일 창원NC파크에서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 루친스키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5.23/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루친스키가 한화에 약하다구요? 그건 작년 얘기지."



드류 루친스키를 향한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의 신뢰가 '인생투'로 보답받았다.

한국생활 2년차인 루친스키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3.63으로 2승을 기록중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다소 안정감이 떨어졌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경기전 이동욱 감독은 "선수의 경기 리듬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지금처럼 자기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며 3경기 동안 17⅓이닝을 소화한 루친스키의 책임감을 칭찬했다. 지난 시즌 한화에 약했던 데이터에 대해서도 "그건 작년 이야기다.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동욱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듯 루친스키는 23일 한화 이글스 전에서 8이닝 무실점, 올해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허용한 안타는 4개에 불과했다. 무려 9개의 삼진을 따내며 전날까지 달라올랐던 한화 타선을 찍어눌렀다. 코칭스태프와 상의 끝에 109개의 공을 던지며 8회까지 소화, 지친 불펜에도 휴식을 줬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마무리 원종현은 시즌 6세이브째를 기록, 구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루친스키는 경기 후 "팀원들 모두가 호수비를 해줘서 긴 이닝을 끌고 갈 수 있었다. 팀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많이 피곤하진 않다"면서 "요즘 팀의 모든 선발들이 다 같이 잘해주고 있다. 계속 이 분위기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동욱 감독도 "루친스키가 에이스답게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8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아서 승리로 연결시켰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1회부터 나성범이 타점을 올리면서 잘 해줬고, 3안타를 쳤다. 강진성, 김태진도 찬스상황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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